▲ 메릴 켈리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선발 등판했던 경기 가운데 하나가 '최악의 승리투수' 경기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5일(한국시간)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치고도 선발투수가 승리를 챙긴 경기들을 선정했다. 켈리가 지난 4월 16일 선발 등판해 승리를 챙긴 경기가 가장 먼저 언급됐다.

켈리는 당지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켈리는 트레이 터너-후안 소토-조시 벨-카일 슈와버-조시 해리슨-스탈린 카스트로-얀 곰스-패트릭 코빈으로 구성된 강한 타선을 상대했다. 결과는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이다. 애리조나가 11-6으로 이겨 켈리는 이날 올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애리조나가 3-0으로 앞선 1회말 켈리는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1사에 소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수비 실책으로 2루를 허용했다. 벨에게 1타점 인정 2루타를 맞았다. 슈와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2사 2루에 해리슨에게 다시 1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카스트로에게 우중월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하며 3-4가 됐다.

켈리가 역전을 허용했지만, 애리조나 타선이 2회초 7득점하며 켈리를 계속 지원했다. 10-4로 앞선 2회부터 켈리는 실점하지 않았다. 2회말 코빈과 터너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실점 위기에 섰다. 소토와 벨을 범타로 잡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에는 1볼넷, 4회와 5회에는 삼자범퇴를 이끌며 안정세를 찾았다.

6회말 시작과 동시에 켈리는 홈런을 맞았다. 선두타자 해리슨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켈리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조디 머서에게 중전 안타, 터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알렉스 영이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교체됐다. 영이 소토를 투수 땅볼로 잡았다. 1사 2, 3루에 벨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켈리는 6이닝 6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MLB.com은 "켈리가 6실점하며 승리를 챙겼는데, 올해 승리투수 최다 실점 경기다. 켈리는 3-0 리드로 1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4실점했다. 애리조나가 2회 7점을 뽑아 리드를 지켰다. 켈리는 추가로 2점을 더 허용했지만 이미 승리가 눈앞이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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