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라 원정에서 패한 토트넘 홋스퍼.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무라 원정에서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26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마리보르의 스타디운 류드스키 브르트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무라(슬로베니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수적 열세 속 1-2로 역전패했다.

2승 1무 2패를 기록한 토트넘(승점 7점)은 조 2위에 머물렀다. 반면 무라(3점)는 4연패 뒤 첫 승리의 역사를 썼다.

조 1위 탈환을 노리는 토트넘은 3-4-2-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공격을 이끌었고 델레 알리와 브라이언 힐이 지원했다. 허리에는 라이언 세세뇽, 올리버 스킵, 탕귀 은돔벨레, 맷 도허티가 자리했고 백스리는 다빈손 산체스, 조 로든, 자펫 탕강가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피에를루이지 골리니가 꼈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상대는 4전 전패의 조 최하위 무라. 원정 경기임에도 전력이 앞서는 토트넘의 우세가 점쳐졌다. 또 조 2위가 될 경우 유로파리그 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에 승점 3점이 필요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전개가 펼쳐졌다. 무라는 토트넘을 상대로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쳤다. 당황한 토트넘은 빌드업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여기에 무라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1분 토마 호르바트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왼발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실점한 토트넘이 반격에 나섰지만, 설상가상으로 악재가 닥쳤다. 전반 31분 만에 세세뇽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긴 터치 이후 공을 찾으려고 상대를 향해 뻗은 발이 너무 깊었다.

실점에 수적 열세까지 놓인 토트넘은 케인을 향한 의존도가 커졌다. 전반 3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버텨낸 케인이 왼발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시작 9분 만에 토트넘이 승부수를 던졌다. 알리, 힐, 도허티, 로든을 빼고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를 투입했다.

선수 교체 후 분위기가 토트넘 쪽으로 넘어왔다. 후반 12분 손흥민이 날카로움을 보였다. 무려 5명의 수비를 끌고 간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선 케인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공세를 펼치던 토트넘이 균형을 맞췄다. 후반 27분 모우라의 침투 패스가 뒤로 흘렀다. 공을 잡은 케인은 골키퍼 타이밍을 뺏은 뒤 감각적인 칩샷으로 마무리했다.

동점을 만든 토트넘은 역전을 노렸다. 케인의 헤더와 모우라의 중거리 슈팅이 무라 골문을 위협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경기 종료 직전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무라가 마지막에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로샤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며 토트넘의 충격패로 마무리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