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시간 퇴장당하며 아쉬움을 남긴 라이언 세세뇽. ⓒ연합뉴스/로이터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기대감을 드러냈던 라이언 세세뇽(21, 토트넘 홋스퍼)이 최악의 모습으로 실망감만 안겼다.

토트넘은 26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마리보르의 스타디운 류드스키 브르트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무라(슬로베니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수적 열세 속 1-2로 역전패했다.

2승 1무 2패를 기록한 토트넘(승점 7점)은 16강 직행을 위한 조 1위 가 불가능해졌다. 오히려 피테서(7점)와 2위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2위로 올라갈 경우 UEFA 유로파리그 조 3위 팀과 16강 티켓을 두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날 경기 전 콘테 감독은 세세뇽의 선발 출격을 예고했다. 그는 "발전의 여지가 있는 재능있는 선수라 활약이 기대된다.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그는 매 경기 출전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큰 기대감을 전했다.

세세뇽에겐 기회였다. 2019년 토트넘 입단 후 임대를 전전했던 그는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능력을 증명해야 했다.

세세뇽 역시 "풀백으로 시작해 공격적인 주문을 받다 보니 결과적으로 윙백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게 됐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리스 제임스와 벤 칠웰(이상 첼시)은 아주 잘하고 있다. 나도 그렇게 플레이하고 싶다"라며 야망을 드러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세세뇽은 패배의 원흉이 됐다.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한 세세뇽은 경기 시작 14분 만에 첫 경고를 받았다. 이어 31분 긴 터치로 인해 넘어간 공 소유권을 찾고자 발을 뻗었지만, 상대에게 깊게 들어가며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경고 누적 퇴장이었다.

선제 실점에 이어 수적 열세까지 놓인 토트넘은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 초반 손흥민을 비롯한 주전 자원이 투입되며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결과적으로 이른 시간 수적 열세에 놓였던 상황이 토트넘에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주전들을 동원하고도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주말 펼쳐질 리그 경기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세세뇽에겐 악몽으로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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