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2회전을 마친 뒤 아쉬워하는 신유빈, 부상 중인 오른 손목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임했다. ⓒ 대한탁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국민 삐약이' 신유빈(17, 대한항공, 세계 랭킹 71위)이 손목 부상으로 출전 예정이었던 세계선수권대회 복식 경기를 기권했다.

신유빈은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조지 R 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 중인 국제탁구연맹(ITTF) WTT(World Table Tennis)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스 혼합 복식(신유빈-조대성)과 여자복식(신유빈-전지희)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유빈은 남은 복식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이유는 손목 피로 골절 때문이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손목 피로 골절로 고생했다. 지난 24일 열린 여자 단식 1회전(128강)에서 신유빈은 이를 극복하며 홍콩의 에이스 수와이얌미니(23, 세계 랭킹 34위)를 4-0(11-8 11-7 11-6 11-3)으로 눌렀다.

조대성(19, 삼성생명)과 짝을 이뤄 출전한 혼합 복식 1회전(64강)에서는 미국의 니켈 쿠마르, 아미 왕을 3-0(11-8 11-3 11-6)으로 제압했다. 신유빈은 부상을 털어내며 대회 첫날,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애초 신유빈과 조대성은 26일 열리는 혼합 복식 2회전(32강)에서 루마니아의 오비디우 이오네스크와 베르나데트 쇠츠 팀과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또한 올해 전지희와 출전할 여자 복식 1회전(64강)도 눈앞에 두고 있었다.

▲ 202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 혼합 복식 2라운드 결과표. 한국 팀(신유빈-조대성)은 신유빈의 부상(INJURY)으로 루마니아 팀에 기권패했다. ⓒ WTT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25일 열린 여자 단식 2회전(64강)에서 부상은 신유빈의 발목을 잡았다. 신유빈은 사라 드 뉘트(룩셈부르크, 세계 랭킹 79위)와 마지막 게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11-13 8-11 11-5 7-11 11-5 11-7 9-11)로 졌다.

신유빈은 접전 끝에 첫 게임을 내준 뒤 손목에 테이핑을 하고 테이블 앞에 섰다. 게임 스코어 1-3으로 뒤지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순식간에 3-3 동점을 만들며 대역전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마지막 7게임에서 신유빈은 아쉽게 9-11로 져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손목 피로 골절이 재발한 뒤 신유빈은 결국 남은 복식 경기를 기권했다.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감한 그는 다음 달 17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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