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연합뉴스/로이터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안토니오 콘테(토트넘) 감독이 현실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토트넘은 26일(한국 시간) 슬로베니아 마리보르의 스타디온 류드스키 브르트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무라에 1-2로 졌다.

조별리그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로 조 2위를 달리던 토트넘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순위를 유지했다.

이달 초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콘퍼런스리그 1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다. 그는 이날 토트넘을 이끈 뒤 처음으로 패배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어려움이 있었다. 전반 11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하는 다빈손 산체스가 넘어진 틈에 토미 호르바트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32분 라이언 세세뇽이 무리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콘테 감독은 후반 9분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후반 27분 해리 케인의 골이 터지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토트넘의 수비 뒷공간을 완벽히 허무는 무라의 역습이 전개됐고, 아마데이 마로샤가 오른발 슛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아쉬움과 함께 토트넘의 현실을 확인했다. 앞으로 발전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은 매우 젊은 팀인 동시에 보완하고 발전시킬 부분이 많다. 3주 반 정도 팀을 이끈 뒤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간단하지 않다. 현재 토트넘의 수준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토트넘은 잉글랜드 정상급 팀들과 차이가 있다. 그런 팀들은 같은 감독이 여러 해 동안 이끌면서 매년 발전과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해결할 문제가 있으니 내가 여기 온 거다. 현재 스쿼드의 질을 끌어올리고자 큰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금의 상황이 두렵거나 걱정되지는 않는다. 다만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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