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효원 ⓒ 대한탁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탁구 대표 팀의 맏언니 서효원(34, 한국마사회, 세계 랭킹 22위)과 '왼손 마법사' 임종훈(24, KGC인삼공사, 세계 랭킹 71위)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녀단식 16강에 진출했다. 기대를 모은 여자 대표 팀의 에이스 전지희(29, 포스코에너지, 세계 랭킹 14위)는 아쉽게 탈락했다.

서효원은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조지 R 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WTT(World Table Tennis)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스 여자단식 3회전(32강)에서 펑 티안웨이(35, 싱가포르, 세계 랭킹 11위)를 4-3(11-9 3-11 11-9 4-11 6-11 11-8 11-8)으로 물리쳤다.

서효원은 2020 도쿄 올림픽 대표 팀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아쉽게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했지만 심기일전하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에서 순항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백전노장 펑 티안웨이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난 서효원은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서효원은 1게임을 11-9로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게임을 내준 그는 3게임을 11-9로 잡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펑 티안웨이는 4, 5게임을 내리 이기며 게임 스코어 3-2로 앞서갔다.

탈락 위기에 몰린 서효원은 5게임을 11-8로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마지막 7게임 8-8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내리 3점을 올렸다.

서효원은 27일 열리는 16강전에서 홍콩의 두 호이켐(24, 세계 랭킹 13위)과 8강 진출을 다툰다.

▲ 전지희 ⓒ 대한탁구협회

이어 출전한 전지희는 여자단식 3회전에서 베르나데트 쇠츠(26, 루마니아, 세계 랭킹 24위)에 2-4(11-13 9-11 11-3 9-11 11-5 9-11)로 졌다.

전지희는 '국민 삐약이' 신유빈(17, 대한항공, 세계 랭킹 71위)과 복식에도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유빈은 오른손 피로골절로 남은 경기를 모두 기권했다. 전지희는 단식에 집중했지만 쇠츠에 발목이 잡히며 일정을 마무리 했다.

남자단식에 3회전에 출전한 임종훈은 도쿄 올림픽 혼합 복식 동메달리스트인 린윤주(20, 타이완, 세계 랭킹 6위)를 접전 끝에 4-3(11-9 11-8 8-11 11-5 6-11 8-11 13-11)으로 눌렀다.

▲ 임종훈 ⓒ 대한탁구협회

린윤주는 주니어 시절부터 '천재'로 불린 타이완의 기대주다. 그는 도쿄 올림픽 혼합 복식에서 쳉이칭(29, 타이완)과 짝을 이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종일관 린윤주와 접전을 펼친 임종훈은 마지막 7게임 9-9에서 뒤심을 발휘하며 먼저 11점 고지에 도착했다. 임종훈은 트룰스 뫼르고드(19, 스웨덴, 세계 랭킹 77위)와 16강전을 펼친다.

한편 SPOTV와 SPOTV NOW는 27일 오전 7시부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 각종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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