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승원(왼쪽), 김수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김수현과 차승원이 주연으로 나서는 드라마 '어느 날'이 쿠팡플레이 론칭작으로 드디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어느 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26일 오후 2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명우 감독과 배우 김수현, 차승원, 김성규가 참석했다.

'어느 날'은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김수현)와 진실을 묻지 않는 밑바닥 삼류 변호사 신중한(차승원)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8부작 하드코어 범죄 드라마다. 영국의 '크리미널 저스티스', 미국의 '더 나이트 오브'에 이어 한국형 리메이크작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이명우 감독은 "사람이 살다보면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간혹 가다가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사법제도에 서야하는 일이 생길 거라 생각한다. 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무지하고 좋은 변호사를 쓸 수 없는 사람들이 겪게 되는 안타까운 마음을 대중에게 꼭 선보이고자 했다. 그것을 통해 사법제도가 보여주는 정의가 무엇인가를 되짚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그런 부제를 달고 싶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거다. 현수가 했던 모든 선택들이 과연 다시 간다면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1년 3개월 만에 드라마로 컴백에 나선 김수현은 "원작을 너무 감명깊게 봤다. 영국의 '크리미널 저스티스', 미국 '더 나이트 오브'의 현수들이 가진 매력을 제가 한 번 소화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도전해보게 됐다. '어느 날'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각 인물들이 갖고 있는 정의가 충돌하는 소용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의 매력에 대해 그는 "이번엔 극 중 현수로서 최선을 다해서 결백했다. 너무너무 억울했다. 서러웠고, 상처받았고, 휘둘렸다. 그리고 성장했다"며 "지금까지 이렇게까지 억울했던 적은 없었다. 이렇게까지 남자들이 많았던 현장이 없었다. 어마어마했다. 이런 장르물은 첫 도전이기도 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차승원은 "저도 원작을 보고서 느낀 게 이게 외피는 얼음장처럼 아주 차가운데 안에서 뭔가 행하는 인물들은 굉장히 용광로처럼 아주 뜨거운 드라마다. 상반되면서 오는 이야기들의 깊이감.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좋았다. 거기다가 또 감독님이 우리 감성과 시선으로 바라보는 결로 잘 버무려주셔서 그게 너무 좋았다. 외국 원작을 가져왔을 때 가장 큰 우가 그런 정서를 빼놓고 오거나 끌려가는 것이다. 그런 걸 감독님이 잘 버무리셨다"고 말했다.

또한 김성규는 "대본을 봤을 때 좋았던 건 그거였다. 누구나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메시지나 주제의식도 좋았지만 굉장히 속도감있게 현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게 재밌었다. 제가 맡은 역할을 사실 걱정 많이했다. 고민도 많이 했고, 감독님 만나서 얘기하면서 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차승원, 이명우, 김수현, 김성규. ⓒ곽혜미 기자

이명우 감독은 이 작품을 리메이크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재밌는 드라마는 끝까지 완주하는데 시간이 안 걸린다. 원작을 보고나서 며칠 동안 가슴 먹먹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원작이 던지는 힘과 메시지가 강력하다고 느꼈다. 이런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을 한국화 시키기가 만만치 않았다. 작가와 이야기해서 굉장히 한국적 이야기로 잘 탄생시켰다. 특히나 이번 작품은 배우들에게 디렉션을 주기보단 배우들이 뽑아낸 캐릭터를 관찰자 입장에서 따라갔다. 그걸 잘 소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깊은 고민을 통해 탄생한 소중한 캐릭터들을 한 그릇 안에 잘 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특히 캐스팅에 대해서는 "작품을 처음 기획하고 대본을 뽑을 때 그래도 머리 속에 항상 생각하는 배우들이 있다. 제가 굉장히 운이 좋았고 이런 정말 너무나도 훌륭한 배우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너무나도 벅찼다"고 밝혔다.

이어 "현수란 캐릭터는 평범한 대학생인데 평범하지 않은 사건으로 맞닥뜨리는 큰 변화를 누가 할 수 있을까 했다. 김수현이란 어마어마한 배우가 가진 흡인력과 집중력이 있지 않나. 김수현씨가 이름도 현수고 한자도 심지어 똑같다. 김현수 역할에 김수현 배우는 상상속 인물이었는데 함께하게 됐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또한 "차승원 배우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유연함을 갖춘 몇 안되는 배우다. 굉장히 하드코어적인 누아르부터 코믹까지 되는 유일한 배우다. 드라마를 원작과 다르게 한국화 시켰을 때 자칫하면 묵직한 드라마가 버겁게 느껴질 수 있었다. 이 드라마를 쉬어가며 공감하게 해줄 배우가 누가 있을까 해서 두말할 거 없이 깨달았다. 캐스팅도 바로 전화해서 바로 그날 밤에 '좋다'고 들었다. '차승원 배우가 된 거 같다'고 했을 때 아무도 안믿었다. 찰떡같은, 여태껏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캐릭터와 매력을 만나실 수 있을 거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수현은 원작과의 캐릭터 차별점에 대해 "제가 앞서 말씀드린 부분이 차별점을 두기보다는 영국과 미국의 현수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다 가지고 있는 현수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 저도 아직 못 봤는데 궁금하다"며 "드라마 '어느 날'에는 사건이 끊이질 않는다. 그 사건들에 한 명의 배심원이 되어보셔도 좋을 거 같고, 김현수가 되어보셔도 좋을 거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어느 날'은 27일 0시 쿠팡플레이에서 첫 공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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