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탕귀 은돔벨레(24)는 금액적인 요인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상징하는 선수다.

2019년 프랑스 리옹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때 이적료가 5400만 파운드(약 850억 원). 2017년 다빈손 산체스가 기록했던 3780만 파운드(약 600억 원)를 넘는 구단 역사 최고 금액이다.

뿐만 아니라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은돔벨레의 주급은 20만 파운드(약 3억1750만 파운드). 해리 케인과 같은 팀 내 최고 수준이다.

25일(한국시간) 토트넘 소식통은 풋볼인사이더에 "토트넘이 이적료와 주급을 더해 현재까지 은돔벨레에게 1억1000만 파운드가 넘는 돈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신구장 건설 등으로 빚더미에 앉아 있는 재정 상황을 고려했을 땐 간과할 수 없는 규모다.

은돔벨레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결장했고, 26일(한국시간) 무라(슬로베니아)와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선발 출전했다. 현재 은돔벨레의 팀 내 입지가 드러난 두 경기다.

은돔벨레는 리옹 시절 중원에서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차기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이적 첫해 선발로 12경기, 교체로 9경기에 출전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지난 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프리 시즌에 불참하면서 늦은 출발을 했고 경기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은돔벨레를 중용한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은 경질됐고 콘테 신임 감독은 은돔벨레를 한 번도 선발로 기용하지 않았다. 콘테 감독이 부임한 뒤 은돔벨레가 리그에서 출전한 시간은 23분에 불과하다.

은돔벨레는 경기장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태도도 적지 않게 지적받았다. 무리뉴 감독과 훈련장에서 충돌했고, 이번 프리시즌에선 훈련 도중 에릭 다이어에게 깊은 태클을 했다가 논란이 됐다.

경기장 밖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현지 언론들은 은돔벨레가 토트넘에 이적을 요청했으며 바르셀로나와 같은 빅클럽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여러 차례 보도했다. 실제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고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 제안을 했으나 토트넘이 거절했다.

콘테 감독이 본격적으로 기강 잡기에 돌입하면서 은돔벨레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소식통은 "콘테 감독이 은돔벨레를 팔고, 그 금액으로 새로운 선수를 사자고 보드진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자신의 지시를 따를 수 있는 선수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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