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가레스 베일(32)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조나단 바넷이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바넷은 레알 팬들이 "역겨운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웨일스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온 가레스 베일은 지난주 훈련을 마친 뒤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모욕당했다.

영국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훈련이 끝나고 베일이 레알 팬들에게 다가가자, 일부 팬들이 동성애 혐오성 욕설을 외쳤고 다른 한 명은 그의 차을 향해 펜을 집어던졌다.

25일(한국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베일이 레알 팬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 묻는 말에 바넷은 "내가 왜 신경을 써야하느냐"라며 "내 생각에 그들은 베일에게 역겨운 존재 같다"고 비난했다.

베일은 지난 14일 벨라루스와 경기에서 부상당했다. 베일의 A매치 100번째 경기였다.

베일은 웨일스 대표팀에 소집되기 전 부상으로 레알 마드리드 전열에선 빠져 있었다.

공교롭게도 베일이 최근 치른 4경기는 모두 웨일스 대표팀 소속. 레알 소속으로는 지난 8월 29일 레알 베티스와 경기가 마지막이다.

베일은 9월 웨일스 대표팀에 소집되어 A매치 97번째, 98번째, 99번째 경기를 치렀다. 이후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졌는데 웨일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벨라루스를 상대로 A매치 100번째 경기에 나섰다. 이 경기에서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전반에 교체됐고, 또 부상을 당하고 돌아오자 레알 팬들의 원성을 샀다.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베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12월 중순까지 출전할 수 없다.

베일을 향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야유는 처음이 아니다. 골프 사랑이 각별한 베일은 2019년 11월 웨일즈 대표팀에서 유로2020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웨일즈, 골프, 마드리드'가 순서대로 쓰인 국기를 들고 환호했다. 또 레알 마드리드가 높은 주급에 부담을 느껴 계약 해지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구단과 팬들을 애태웠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베일과 마찰은 없다"며 "베일은 국가대표 차출을 허락받았고 뛰다가 다쳤다. 베일은 우리 팀에 유용하다. 회복하는 대로 팀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일은 웨일스 대표팀에 특별한 애착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레알에서 뛰고 싶어 한다. 이어 다시 뛰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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