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훈 ⓒ 대한탁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 남자단식에서 선전한 임종훈(24, KGC인삼공사, 세계 랭킹 71위)이 뼈아픈 역전패를 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임종훈은 27일(한국 시간) 미국 휴스턴의 조지 R 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WTT(World Table Tennis)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트룰스 뫼르고드(19, 스웨덴, 세계 랭킹 77위)를 3-4(11-6 15-13 11-8 8-11 2-11 5-11 6-11)로 역전패했다.

임종훈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자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32강에 진출했다. 매 경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그는 16강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특히 그는 전날 열린 32강전에서 세계 랭킹 6위 린윤주(20, 대만)를 접전 끝에 4-3(11-9 11-8 8-11 11-5 6-11 8-11 13-11)으로 잡는 성과를 올렸다.

16강전에서는 그는 1, 2, 3게임을 내리 이겼다. 8강 진출을 위해 단 한 게임만이 남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 4게임을 내주며 단식 경기 일정을 마감했다.

1게임을 11-6으로 손쉽게 이긴 임종훈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아직 어린 선수인 뫼르고드는 2게임에서 평정심을 잃었다. 1-4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그는 라켓을 상대 테이블에 던졌다. 타임 아웃을 요구한 뫼르고드는 수건을 집어 던지며 흥분을 다스리지 못했다.

결국 뫼르고드는 경고를 받았고 경기 흐름은 임종훈 쪽으로 넘어갔다.

13-13에서 임종훈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내리 2점을 올렸다. 접전 끝에 2게임을 잡은 임종훈은 3게임도 11-7로 이겼다.

8강 진출을 위해 한 게임만을 남겨 놓은 임종훈은 4게임을 8-11로 내줬다. 집중력을 회복한 뫼르고드는 잦았던 범실이 사라졌다. 5게임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그는 11-2로 이겼다.

3게임까지 빈틈 없는 경기력을 펼친 임종훈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뫼르고드의 변칙적인 경기력에 고전히며 범실이 쏟아졌다. 임종훈은 6게임을 5-11로 내줬고 승부는 마지막 7게임으로 이어졌다.

뫼르고드의 변칙 스타일에 임종훈은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결국 임종훈은 7게임을 6-11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임종훈은 단식 16강에서 탈락했지만 복식에서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앞서 열린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장우진(26, 국군체육부대, 세계 랭킹 12위)와 호흡을 맞췄다. 임종훈과 장우진은 대만의 추앙치유안과 첸체엔안을 3-0(11-4 11-6 11-5)으로 눌렀다.

함께 8강 진출에 도전한 안재현(22)과 조대성(19, 이상 삼성생명)은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칼손, 마티아스 플랙에 2-3(7-11 11-9 11-9 6-11 6-11)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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