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체 투입 직전의 도니 판 더 비크(오른쪽),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왼쪽).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박건도 인턴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27)와 도니 판 더 비크(24)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전 감독 시절 각각 최고, 최악의 영입으로 평가받았다.

솔샤르는 지난 21일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전 1-4 완패 후 경질됐다. 초반 11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으나, 선수 기용, 경기력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선수 시절 맨유에서 365경기 126골을 기록한 레전드의 씁쓸한 퇴장이었다.

맨유는 솔샤르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적 가치 측정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솔샤르의 맨유는 3년간 이적시장에서 3억 5000만 파운드(5560억원)로 14명을 영입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해당 선수들을 ‘최고 가성비’부터 ‘돈 낭비’까지 7개 단계로 분류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27)가 최고 가성비 선수로 평가받았다. 이적료 5700만 파운드(910억원)로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맨유에 합류해 곧바로 팀의 핵심이 됐다. 98경기 44골 34도움을 기록하는 등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솔샤르는 올 시즌 페르난데스에게 매 경기 선발 출전을 보장하며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라파엘 바란(28), 에딘손 카바니(34)가 바로 뒤를 따랐다. 호날두는 지난여름 2000만 파운드(320억원)로 친정팀 맨유에 복귀해 14경기 10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바란은 4200만 파운드(670억원)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다. 맨유 9경기에 나서 발 빠른 중앙 수비수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부상으로 몇 경기 결장했지만, 출전한 순간만큼은 매번 클래스를 입증했다.

‘과소비’ 목록에는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28), 에런 완-비사카(24)가 이름을 올렸다. 각각 7800만, 4900만 파운드(1244억, 780억원)라는 이적료를 기록했다. 위 매체는 “그들은 뛰어난 선수들이다. 그러나 올바른 값어치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라고 밝혔다.

‘잉글랜드의 미래’ 제이든 산초(21)는 그 아래였다. 7300만 파운드(1165억원)의 몸값에도 불구하고 15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137경기 50골 64도움을 기록하던 파괴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도니 판 더 비크(24)는 ‘돈 낭비’란 혹평을 받았다. 3500만 파운드(560억원)라는 금액에 전혀 걸맞지 않은 모습이란 평가다. 그러나, '기브미스포츠'는 "판 더 비크의 미래는 다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위 매체는 “솔샤르 체제에서 몇 번 뛰지도 못했다. 새 감독이 왔을 때 반등해야 한다. 충분한 재능을 가진 선수다”라고 발전 가능성을 내다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