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FC가 광주FC를 꺾고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성남, 서재원 기자] 성남FC는 잔류에 희망을 살렸고, 광주FC는 진짜 강등 위기에 몰렸다.

성남은 27일 오후 430분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에서 김영광의 선방쇼와 안진범의 환상적인 골 속에 광주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 44점으로 FC서울(승점 43)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섰고, 잔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반면, 광주는 승점 36점을 유지하며 자력 잔류에 실패했다. 강원이 하루 뒤 서울전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광주의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될 수 있다.

성남은 4-4-2 포메이션에서 이중민과 뮬리치가 투톱에 섰고, 이규성, 권순형, 인진범이 중원에 배치됐다. 양 측면 윙백으로는 박수일과 이시영이 포진됐다. 이에 맞서는 광주는 4-1-4-1 포메이션에서 엄원상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헤이스와 엄지성이 날개로 포진됐다. 중원에선 김종우, 이순민, 이찬동이 역삼각형 형태로 나섰다.

초반부터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졌다. 성남이 최근 물오른 세트피스 전술을 통해 득점 찬스를 노리며 연이은 찬스를 만들었다. 광주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6분 이순민의 중거리슛이 김영광의 펀칭에 막혔는데, 엄원상의 슈팅 역시 김영광이 온몸으로 막아냈다.

팽팽한 흐름이 계속된 가운데, 성남이 좋은 찬스를 잡았다. 전반 27분 이중민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두 명의 수비를 제쳤고, 각이 없는 상황에서 슈팅까지 마무리했지만 방향이 다소 아쉬웠다.

분위기를 살린 성남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안진범이 오버헤드킥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도 손쓸 수 없는 그림 같은 궤적이었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조나탄을 투입해 더욱 공격에 힘을 실었다. 후반 12분에는 이으뜸과 이희균까지 넣으며 상당한 변화를 가져갔다. 광주는 빠른 측면 돌파와 조나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성남의 수비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성남도 후반 22분 골을 넣은 안진범을 불러들이고 이창용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뒤로 물러날 법도 한데, 적극적인 공격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연이은 교체 카드에도 동점골에 실패한 광주는 헤이스를 빼고 허율을 투입해 공격의 높이를 더욱 살렸다.

광주는 필사적이었다. 하지만, 김영광을 넘지 못했다. 후반 32분 박스 안에서 조나탄이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김영광이 몸을 날리는 선방에 막혔다시간이 흐를 수록 광주의 공격은 답답함만 더해갔다. 반면, 성남의 역습은 더욱 날카로움을 뽐냈다. 특히, 빠른 돌파로 휘젓는 뮬리치의 돌파가 꽤 효과적이었다. 

성남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수비 후 빠른 역습을 반복하며 광주의 시간을 뺏었다.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 조나탄이 결정적 찬스를 놓치는 등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성남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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