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광(성남FC)의 선방쇼는 광주FC전에서도 계속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성남, 서재원 기자] 김영광(38)이 있기에 성남FC의 승리도 있었다.

성남은 27일 오후 430분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광주FC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성남은 시즌 내내 유력한 강등 후보로 평가됐다. 시즌 초반 뮬리치의 깜짝 활약 속 차근 차근 승점을 쌓기도 했지만, 연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 속 팀이 크게 흔들렸다. 선수단의 폭도 얇기로 유명하기에, 반등점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성남은 후반기 막판 무서운 저력을 보이고 있다. 10월 말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를 차례로 꺾고 잔류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그 중심에는 김영광이 있었다. 성남의 불안한 수비 속 김영광이 수차례 결정적 선방을 선보이며 팀을 구해냈다. 특히, 지난달 말 울산전(2-1)에선 부상 투혼 속에서도 엄청난 선방을 펼치며 팀 승리와 함께 반등을 이끌어냈다.

광주전에서도 김영광의 활약이 빛났다. 강등 위기에 몰린 광주가 초반 거세게 몰아친 상황에서 미친 선방쇼가 나왔다. 전반 6분 이순민의 중거리슛을 펀칭했고, 흐른 공을 엄원상이 재차 슈팅한 것을 동물적인 선방으로 막아냈다.

괜히 국가대표 출신이 아니었다. 38세의 나이에도 집중력만큼은 여느 젊은 선수 못지않았다. 엄원상의 슈팅을 막은 것도 대단했는데, 끝까지 넘어지지 않으며 이순민의 슈팅 각도를 좁혔다.

초반 김영광의 활약 속 실점 위기를 넘긴 성남은 전반 29분 안진범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슈팅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가장 뒤에서 득점 장면을 지켜본 김영광은 누구보다 기쁨을 표했다.

김영광은 후반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32분 조나탄의 강력한 슈팅도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후에도 안정적인 볼 캐치와 영리한 경기 흐름 조율 속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영광의 선방쇼가 있었기에, 성남의 승리도 따라온 경기라고 볼 수 있는 경기였다.

한편, 성남은 승점 44점을 기록하며, 아직 이번 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FC서울(승점 43)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만약, 서울이 28일 강원FC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성남의 잔류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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