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뮬리치(오른쪽)와 이지훈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성남, 서재원 기자, 이건희 인턴 기자] 성남FC 공격수 뮬리치(27)가 골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줬다.

뮬리치는 지난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뮬리치는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203cm에 달하는 피지컬을 살려 팀의 선취골을 도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볼이 뮬리치 쪽으로 향했고, 흘러나온 볼을 안진범(29)이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날려 득점했다. 광주 수비진이 뮬리치를 집중 견제했기에 안진범에게 기회가 나올 수 있었다.

뮬리치는 경기 내내 광주 수비진을 힘들게 만들었다. 전반 3분 저돌적인 돌파로 광주 골키퍼 윤평국(29)과 1대1 상황을 만들어냈다. 전반 17분 4명의 수비수에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드리블로 기어이 슈팅까지 연결하는 집중력도 보였다. 

후반에도 뮬리치의 활약은 빛났다. 특히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김영광(38)의 킥을 전방에서 연속으로 헤더로 받아내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공격이 풀리지 않던 후반 16분에는 본인이 직접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광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성남이 수비에 집중하는 사이, 뮬리치는 전방에 홀로 머물며 광주 수비진이 공격 가담을 못하게 묶어놨다. 후반 30분 본인이 직접 하프라인 아래부터 단독 돌파해 슈팅을 날렸지만, 알렉스(29)의 발에 막혔다. 후반 42분에도 본인이 직접 침투해 슈팅을 날렸다. 203cm의 거구가 침투 능력까지 겸비하면 얼마나 위협적인지 보여준 순간이었다.

뮬리치는 지난 9월 22일 수원FC전 이후 골이 없다. 김남일(44) 성남 감독은 광주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오늘(27일) 경기에서 (뮬리치가) 득점을 해줬으면 좋겠다. 경기 중에 적극적으로 침투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12골을 넣으며 팀 득점(33골)의 36.3%를 책임졌던 뮬리치가 강등권 탈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마무리 지어주길 원했다.

뮬리치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지만, 김 감독의 바람대로 공격 시 적극적으로 침투에 임했다. 뮬리치가 침투하자 광주 수비진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 거구의 피지컬을 앞세워 저돌적으로 돌파하는 뮬리치는 광주 수비진에게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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