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녀싱글 간판인 차준환(20, 고려대)과 유영(17, 수리고)이 올 시즌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는 매 시즌 6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6개 대회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상위 6명의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다.

2021~2022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28일 러시아 소치에서 막을 내린 6차 대회 로스텔레콤 컵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자는 랭킹 포인트로 가려진다. 남녀 싱글은 물론 아이스댄스 페어 선수들은 6차례 열리는 대회 가운데 최대 2개 대회에 나선다.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포인트 15점이 주어진다. 2위는 13점을 얻고 3위는 11점을 획득한다.

유영은 1차 대회인 스케이트 아메리카와 4차 일본 NHK트로피에서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개의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그는 22점을 얻었다.

유영과 파이널 진출을 경쟁한 이는 마야 크로미크(15)와 알리오나 코스토르나야(18, 이상 러시아) 그리고 사카모토 가오리(21, 일본)였다.

크로미크는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6차 대회에서 그는 머라이어 벨(25, 미국)과 3위 경쟁을 펼쳤고 결국 시상대에 올랐다. 2개 대회에서 24점을 획득한 크로미크는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코스토르나야도 2차 대회에서 3위, 5차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24점으로 파이널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카모토는 1차 대회에서 4위(포인트 9점)에 그쳤지만 자국에서 열린 4차 NHK트로피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4점을 획득하며 러시아가 아닌 파이널에 진출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22점인 유영은 파이널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대기 1순위에 올랐다. 만약 출전 선수 6명 가운데 한 명이 기권할 경우 파이널 무대에 설 수 있다. 그러나 파이널 출전 선수가 대회를 포기하는 경우는 극히 희박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피겨스케이팅 강국 러시아는 이번 파이널 여자 싱글에 무려 5명이 출전한다. 카밀라 발리예바(15)와 안나 쉐르바코바(17, 이상 러시아)는 모두 올 시즌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쇼트와 프리스케이팅 그리고 총점 점수에서 앞선 발리예바가 1위로 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발리예바는 6차 대회에서 역대 최고 점수인 272.71점으로 우승했다. 그는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인 2차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 차준환 ⓒ 곽혜미 기자

남자 싱글의 차준환은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5위(포인트 7점)에 올랐다. 4차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며 3위를 차지해 총점 18점을 얻었다.

차준환은 대기 순위 3위에 그치며 파이널 출전이 사실상 좌절됐다. 그는 지난 2018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싱글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3년 만에 파이널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가지야마 유마(18, 일본)는 3차, 5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1위로 파이널에 직행했다.

한편 ISU 그랑프리 파이널은 다음 달 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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