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샌디에이고 계획은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김하성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이 28일(한국시간) 발생한 트레이드 배경과 이유에 대해 짚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내야수 애덤 프레이저를 시애틀 매리너스로 보내고 왼손 투수 레이 커와 외야수 코리 로지어를 받았다.

2013년에 열린 아마추어 드래프트 6라운드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지명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한 프레이저는 2016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피츠버그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에 합류했고, 2루수로 379⅓이닝을 뛰었다.

프레이저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81, 출루율 0.344, 장타율 0.412, OPS 0.757, 40홈런, 215타점이다. 올해 샌디에이고에서는 57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267(191타수 51안타) 1홈런 11타점, OPS 0.662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트레이드 전 피츠버그에서 타율 0.324(386타수 125안타), 4홈런, 32타점, OPS 0.836을 기록한 것과 차이가 크다.

'디 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에서 짧은 기간을 보낸 프레이저는 논리 정연한 그림을 만들지 못했다. 실망스러운 생산력을 보여줬고, 내야 정체가 해소되지 않았다. 이번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트레이드 실수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했다. 외야수와 투수 영입으로 샌디에이고는 내야에 약간의 명확성을 가져왔고, 불펜 유망주를 얻었다"고 짚었다.

매체는 "프레이저 이탈로 선수단 구성은 향상된다. 그러나 깊이는 줄어든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왼쪽 어깨 탈구로 출전하지 못할 때 샌디에이고는 크로넨워스와 프레이저를 첫 번째 키스톤콤비로 조합을 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한 다음 외야로 빠졌을 때 프레이저는 2루로 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타티스 주니어, 크로넨워스 백업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프레이저 영입으로 갈 길을 잃었다. 출전 기회는 줄어들었다. 수비력은 인정받았지만, 공격에서 물음표가 꾸준히 달렸고, 대타 기회도 잘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로 김하성이 출전 기회를 어느 정도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타티스 주니어 어깨 부상이 고질적이고 완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매체는 "타티스 주니어는 어깨 수술을 포기했다. 그가 내년에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 현재 내야에서 키스톤콤피 구성 계획은 크로넨워스와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평균 이상의 수비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서 타율 0.202, 출루율 0.270, 장타율 0.352를 쳤다"며 공격력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프레이저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내야 현재 상황은 김하성이 입단할 당시와 비슷해졌다. 현재 로스터가 유지된다면, 김하성 경기 출전 여부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타티스 주니어 어깨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타티스 주니어 어깨가 다시 말썽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타티스 주니어 외야 출전이 잦아진다면, 김하성의 선발 출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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