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 지휘봉을 잡고 데뷔전으로 친정 FC서울을 상대한 최용수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이성필 기자] "골을 넣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지도자 인생에 두 번째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하게 된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반드시 생존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강원은 28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B 37라운드에서 FC서울과 0-0으로 비겼다. 승점 40점이 된 강원은 일단 K리그2 직행 강등을 피했다. 광주FC(36점)가 꼴찌로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대신 강원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하게 됐다. 10위 성남FC(44점)에 승점 4점 차 11위였다.

최 감독은 "몇 번의 기회를 놓친 것이 문제지 않았나 싶고 (승강 PO에) 대비해야 한다. (선수들은) 칭찬해주고 싶다. 아쉽게 비겼지만 이길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상과 경고 누적 등 여러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최 감독은 "항상 정해진 주전은 없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녹아드는 선수가 경기에 나설 것이다. 현재는 분위기를 추스리는데 매진해야 할 것 같다. 경기를 치르면서 더 좋아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2018년 10월, 당시 추락하던 서울에 재부임해 승강 PO에서 잔류시켰던 경험이 있다. 당시와 비교에 최 감독은 "그 당시보다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 경기 흐름을 바꿀 어러 가지가 있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골을 넣는 것을 중시해야 한다. 그런 것을 조금 준비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결국은 기회가 오면 누가 결정하느냐의 싸움이다"라며 골 결정력이 잔류 여부를 가르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장에 복귀한 최 감독은 "제가 있어야 할 곳에 왔고 상당히 설렌다. 저희 팀을 정말 좀 좋은 팀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개선점이 많이 있을 것 같다. 일단 최대한 강등은 피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답했다.

수비형 공격수 이정협이 전방에서 결정력을 보일 필요도 있다. 그는 "이정협의 장점은 배후 침투와 양측면 크로스에서 위치 선정이다. 피지컬도 좋다. 본인 스스로 부담을 내려 놓고 한번의 기회가 오면 결정지을, 자신에 대한 믿음을 되찾았으면 한다. 2선에서도 충분히 분위기 좋아지면, 득점이 가능한 선수가 있다.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라며 용기를 불어 넣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