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밀라 발리예바 ⓒ 카밀라 발리예바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15살의 나이에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총점 최고 점수를 두 번이나 갈아치운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가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1위로 파이널에 진출했다.

발리예바는 지난 28일(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막을 내린 2021~202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로스텔레콤 컵 여자 싱글에서 총점 272.71점으로 우승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87.42점)과 프리스케이팅(185.29점) 그리고 총점에서 역대 여자 싱글 최고 점수를 받았다. 발리예바는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처음 출전한 ISU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인 2차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총점 260.08점으로 당시 세계 기록을 세웠다.

발리예바는 여자 싱글 사상 처음으로 총점 260점과 270점 고지를 넘어섰다. 어지간한 남자 선수들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 점수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4회전) 살코와 두 번의 쿼드러플 토루프 그리고 트리플 악셀을 시도한다. 고난도 점프를 자유자재로 뛰는 것은 물론 비 점프 요소도 완벽하다. 발리예바는 올 시즌 올 시즌 스핀과 스텝 시퀀스 모두 레벨4를 기록하는 성과도 거뒀다.

올 시즌 남자 싱글 최고 점수인 '점프 괴물' 네이선 첸(22, 미국)이 기록한 307.18점이다. 현 남자 싱글 총점 최고 점수는 첸이 2019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세운 335.3점이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29일 "발리예바가 남자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 질문을 들은 발리예바는 "아니다. 남자와 여자 선수의 스케이팅은 많이 다르다"라며 "지금 내가 경기하고 있는 범주(category)를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 카밀라 발리예바 ⓒ ISU 인스타그램 캡처

발리예바가 세운 272.71점은 올 시즌 남자 싱글 점수와 비교할 때 6위에 해당한다. 남녀 선수들을 통틀어 올 시즌 발리예바보다 더 높은 총점 점수를 받은 이는 첸과 빈센트 저우(21, 미국, 295.56점) 우노 쇼마(23, 일본, 290.15점) 카지와마 유마(18, 일본, 286.41점) 미하일 콜야다(26, 러시아, 273.55점) 등 5명 밖에 없다.

올 시즌 발리예바에 이어 여자 싱글 총점에서 2위에 오른 이는 안나 쉐르바코바(17, 러시아)다. 그는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236.78점을 기록했다. 발리예바보다 무려 35.93점이나 낮은 점수다.

한편 그랑프리 파이널은 다음 달 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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