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논현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세계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는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타격상을 받았다. 이정후는 올 시즌 123경기에 나와 464타수 167안타(7홈런) 84타점 78타점 10도루 타율 0.360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시즌 막판 전준우(롯데), 강백호(kt) 등과 치열한 타격 경쟁을 벌였다. 그는 9월 이후 40경기에서 타율 0.383을 기록하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타율 1위 타이틀을 따냈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는 1994년 해태 타이거즈 시절 타율 0.393을 기록해 타격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 코치와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역사에 없던 부자 타격왕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타율 외에도 출루율 3위(0.438), 장타율 4위(0.522) 등에 오른 이정후는 KBO 최연소 5년 연속 150안타까지 기록하면서 리그 최고의 외야수로 인정받았다.

상을 받은 이정후는 "받고 싶은 상 받아서 기분이 좋다. 한 시즌 고생 많이 하신 감독님, 코칭스태프, 동료들, 나머지 9개 구단 동료들도 수고 많았다. 내년에도 이 상(타율)만큼은 놓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마지막으로 부모님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든 상이 뜻깊고 감사한데 타격왕은 어렸을 때부터 세운 목표 중 하나라 더 뜻깊다.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목표는 항상 지난 시즌보다 크게 잡는다. 아버지를 보고 하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을 보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마지막으로 받고 싶은 다른 상에 대해 "홈런왕에 도전하겠다"고 진지하게 말해 많은 이들의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