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란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논현동, 박성윤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MVP에 선정되며 올해 KBO 리그 최고 선수 자리를 거머쥐었다.

미란다는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됐다. 미란다는 총 588점을 받았다. 이정후(329점), 강백호(320점), 오승환(247점), 최정(104점) 등이 미란다에 이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미란다는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⅔이닝을 던지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하며 리그를 압도하는 투구를 펼쳤다. MVP 답게 미란다는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해 MVP 저력을 뽐냈다. 이날 미란다가 자리에 함께 하지 않은 가운데, 배영수 코치가 대리 수상을 했다. 미란다는 "MVP라는 상 자체가 올해 KBO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받게 돼 매우 영광이다"며 소감을 남겼다.

신인왕은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차지했다. KIA는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올해 이의리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19경기에 등판했고 94⅔이닝을 던지며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신인왕 투표에서 이의리는 총점 417점을 받았다. 1위표 61표, 2위표 37표, 3위표 1표를 받았다. 롯데 최준용은 1위표 42표, 2위 50표, 3위표 8표를 얻어 368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의리는 "생애 한번뿐인 상을 받아 기쁘다. 정말 좋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 코치님, 선배들을 만나 이 상을 받게 되는 것 같다. 내년에 더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최고령 40세이브 기록을 세운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64경기에 등판해 62이닝을 던지며 2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으로 활약하며 세이브 1위를 차지했다. 오승환은 2012년 37세이브로 세이브 1위에 오른 이후 9년 만의 세이브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임창용 이후 6년 만에 삼성 구원왕이다.
▲ 이의리 ⓒ곽혜미 기자

오승환은 "시즌 초반 부담이 많았다. 팬분들이 원하는 모습은 타자를 압도하는 경기력인데, 초반에 그렇지 못했다. 너무 깊게 생각했다. 부담을 떨치는 게 힘들었다. 나를 지켜주는 팀원들이 있었다. 수비를 잘해줘서 고비를 잘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지금 많은 선수가 고등학교, 대학교 선수가 프로에 들어온다. 불펜에 꿈을 가지고 인터뷰 하는 선수들이 생겼다. 그런 인터뷰를 보면서 뿌듯하다. 나도 지금보다 몸 관리 잘해서 불펜도 롱런하고 좋은 성적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끝까지 정진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투수 부문에서는 16승을 차지한 키움 에릭 요키시와,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이 나란히 16승으로 다승왕을 챙겼다. 승률 0.833를 기록한 LG 앤드류 수아레즈는 승률상, 34홀드를 기록한 장현식은 홀드상을 수상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시즌 타율 0.360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다. 그의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는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1994년 타율 0.393로 타격왕을 차지했다. 부자 타격왕 수상은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에도 없는 역사다. 이씨 부자가 세계 야구 역사에 한획을 그었다.

SSG 랜더스 최정은 35홈런을 치며 홈런왕에 올랐다. 최정은 2017년 SK 와이번스 47홈런으로 부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4년 만에 홈런왕을 되찾았다. 최다 안타상에는 192안타를 친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출루율상에는 LG 홍창기가 올랐다. 홍창기는 출루율 0.456를 기록했다. 키움 김혜성은 46도루로 도루왕, 구자욱은 107득점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NC 다이노스 양의지는 111타점, 장타율 0.581를 기록하며 타격 2관왕에 올랐다.
▲ 이정후 ⓒ곽혜미 기자

퓨처스리그 투수 부문에서는 LG 임준형이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하며 북부리그 부문 1위에 올랐다. 상무 피닉스 최성영은 평균자책점 2.88로 남부리그 1위에 섰다. 고양 히어로즈 이종민은 6승을 차지하며 북부리그 다승왕, 상무 박윤철, kt 위즈 김태우 이정현은 10승을 챙기며 남부리그 다승왕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 신성현은 타율 0.331, 59타점으로 북부리그 타율, 타점상을 쓸어담았다. 북부리그 홈런상은 16홈런을 친 LG 이재원이 차지했다. 이재원은 퓨처스리그 홈런상 2연패를 달성했다. 남부리그 타율상은 상무 서호철이 0.388를 기록하며 가져갔다. 삼성 이태훈은 12홈런, 65타점을 기록하며 남부리그 타점, 홈런상을 동시에 차지하며, 2관왕에 성공했다. 올해 KBO 심판상은 나광남 심판위원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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