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진 중이다. 과연 랄프 랑닉 임시 감독 체제에서 살아날 수 있을까.

과거 첼시에서 활약하고 호펜하임에서 랑닉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뎀바 바(36)가 호날두를 언급했다.

29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뎀바 바는 '랑닉 감독 시스템에 호날두가 맞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믿는다. 랑닉 감독은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그가 스쿼드에 적응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본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랑닉 감독은 지도자와 행정가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1997년 지역 리그에 있던 올름을 맡아 2부 리그로 승격시켰고, 1999년에는 1부의 만년 하위 팀이었던 슈투트가르트 지휘봉을 잡아 1999-2000시즌 8위에 올려놨다. 2006년에는 3부에 있던 호펜하임 사령탑에 올라 '백투백 승격'을 이뤄내며 2008-09시즌부터 1부에서 뛰게 했다.

라이프치히를 분데스리가 강팀으로 이끌기도 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이후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라이프치히에서 감독직을 두 번 맡았다.

올 시즌 호날두는 16경기서 10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6골을 넣고 있지만 리그에서는 4골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 8경기 동안 단 1골에 그친 건 아쉬운 대목이다.

13라운드 첼시와 원정 경기에는 선발이 아닌 벤치로 경기장을 누볐다.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따라서 영향력이 줄어드는 호날두가 랑닉 감독 체제에서도 빛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러나 뎀바 바는 랑닉 감독이 호날두를 잘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영국 매체 '미러'는 랑닉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마자 선수단의 기량을 끌어올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랑닉 감독은 맨유의 경기 방식과 훈련 체제에 많은 변화를 줄 것이다. 그는 게겐프레스의 선구자 중 한 명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는 압박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랑닉 감독은 압박을 선호한다"라며 "호날두가 90분 내내 압박을 할 수 있는지에 의구심이 있다. 랑닉 감독 체제에서 많은 선수들이 오디션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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