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닐 다리우시(왼쪽)와 이슬람 마카체프가 내년 2월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다음달 12일(이하 한국시간) UFC 269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와 랭킹 1위 더스틴 포이리에가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그다음 차례를 놓고 어지럽다. 2위 저스틴 개이치는 지난 7일 마이클 챈들러를 판정으로 이기고 넘버원 컨텐더 자격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다음은 무조건 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3위 베닐 다리우시와 4위 이슬람 마카체프도 뒤에 붙었다. 둘은 내년 2월 27일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에서 만난다.

둘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알리 압델아지즈는 29일 ESPN과 인터뷰에서 "두 파이터가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5라운드 대결을 펼친다"고 밝혔다.

"내가 사랑하는 두 파이터가 싸워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다리우시와 마카체프 모두 챔피언이 되기 위해 인생을 걸었다"며 "누가 이기든 타이틀전으로 갈 것이다. 둘 다 정상권 파이터들이다. 둘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빈다"고 했다.

2위 개이치·3위 다리우시·4위 마카체프가 도전권 잡기 경쟁에 들어간 양상인데, 재밌는 사실은 개이치도 매니저 압델아지즈의 고객 중 하나라는 것이다.

압델아지즈가 중간에서 3명을 어떻게 조율하는지가 2022년 UFC 라이트급 타이틀 구도를 결정짓는다.

고객 모두가 만족하려면 ①개이치가 상반기 다음 도전권을 받고 ②다리우시-마카체프 승자가 하반기에 다다음 도전권을 잡는 게 '시기상' 합리적으로 보인다. 부상 등 변수에 따라서는 ①과 ② 순서가 바뀔 수 있다.

다리우시는 전적 21승 1무 4패다. 티아고 모이세스→드류 도버→프랭크 카마초→드래커 클로스→스콧 홀츠맨→카를로스 디에고 페레이라→토니 퍼거슨을 잡고 7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빕의 후계자 마카체프는 2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크리스 웨이드→닉 렌츠→글레이손 티바우→케이잔 존슨→아르만 사루키안→다비 하모스→드류 도버→티아고 모이세스→댄 후커를 꺾고 9연승 중이다.

조율사 압델아지즈도 어쩔 수 없는 변수 중 하나는 올리베이라와 포이리에의 승패가 간발의 차로 결정되는 그림이다. 행여나 둘의 리턴매치가 잡혀 버리면 1순위 개이치, 2순위 다리우스 또는 마카체프 모두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2~3년 전만 해도 코너 맥그리거가 갑자기 돌아온다면 판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겠지만, 올해 포이리에에게 2연패 한 맥그리거에게 타이틀 도전의 명분은 없다. 변수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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