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란이. 제공ㅣ에어리어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래퍼 미란이가 엠넷 '쇼미더머니9' 이후 높아진 인지도를 실감한다고 털어놨다.

30일 새 앨범 '업타운 걸'을 발매하는 미란이는 최근 서울 논현동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쇼미더머니9' 이후 경제적 여유가 생겨, 배달 음식을 마음껏 시킨다"라며 "어머니도 포장마차를 그만 뒀다"라고 했다.

미란이는 지난해 12월 종영한 엠넷 '쇼미더머니9'의 최고 수혜자로 꼽히는 래퍼다. 당시 'VVS' '아츄' 등 미션곡으로 좋은 음원 성적을 거뒀고, 여성 래퍼 최초로 세미파이널까지 진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앨범 '업타운 걸'은 미란이가 '쇼미더머니9'(이하 '쇼미9') 이후 1년 만에 발매하는 새 앨범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미란이는 "'쇼미9' 이후 1년이 되는 지금 첫 EP를 내게 됐다. 이번 앨범은 바뀐 삶에서 낯선 곳에 적응했을 때 느낀 감정을 담으려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업타운 걸'은 '부유한 집안의 소녀'라는 뜻인데, 제 과거 삶과 역설적인 단어다. 되게 부유한 집안의 소녀가 된 것처럼 바뀐 삶에 대해 나타내고 싶었다. 부유한 집안의 아이들은 눈치를 안 보던데, 그런 행동이 부럽더라. 저는 철이 빨리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친구들처럼 티없이 살고 싶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래퍼 미란이의 인생은 '쇼미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의견이 많다. 미란이는 '쇼미9' 이후 높은 인지도를 얻는 것은 물론, 그루비룸이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 에어리어 소속 아티스트가 되기도 했다. 바뀐 삶에 대해 부유한 집안의 소녀인 '업타운 걸'로 표현한 만큼, 미란이의 경제적 변화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미란이는 "회사가 강남에 있어서 지난 8월부터 자취를 시작했다. 처음 자취를 시작해 신기하다. 경제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배달 음식을 시킬 때 토핑 추가를 자유롭게 한다. 그거에서 큰 변화를 느낀다. 맨날 먹을 수 있으니 생각보다 좋다"며 웃었다.

'쇼미9' 당시 어머니가 운영하는 포장마차를 언급하며 "엄마가 포장마차를 때려치우게 도와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미란이의 꿈은 이루어졌을까. 미란이는 "포장마차에서 여자 혼자 새벽까지 일하는 것 자체에 리스크가 크다. 지금은 어머니가 포장마차를 그만두시고, 집 앞 작은 고깃집으로 바꾸셨다. 새벽에는 일하시지 않는다. 엄마보고 내 몫까지 안 해도 되니까 설렁설렁하라고 했다"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어머니에 대한 반응도 언급했다. 미란이는 "엄마가 '네가 어릴 때는 이랬는데, 언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하신다. 유튜브에도 저를 그렇게 검색해보시고, 모니터링해주신다"고 덧붙였다.

미란이는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EP '업타운 걸'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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