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르셀로나는 29일(한국시간) 비행기 안에 있는 페드리(19) 사진을 SNS에 올렸다.

페드리의 행선지는 파리. 2021 FIFA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리는 곳이다.

30일 열리는 발롱도르 시상식을 위해 후보들이 파리로 향하고 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조르지뉴(첼시) 등 여러 후보가 파리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는 비행기를 탈 필요가 없다.

그런데 개인 통산 여섯 번째 발롱도르에 도전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는 이 자리에 빠진다.

포르투갈 출신 축구기자 페드로 세풀베다는 트위터에 호날두가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한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발롱도르 주최 측이 호날두의 불참을 확인했다"고 뒤이어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8일 프랑스풋볼이 발표한 2021 발롱드로 최종 후보 30인에 포함됐다.

하지만 수상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다. 프랑스, 스페인, 잉글랜드 등 현지 언론들이 압축한 유력 후보엔 호날두가 빠지고 메시, 레반도프스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조르지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이번 시상식엔 메시가 수상자라는 결과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있다. 아르헨티나 매체 TNT 스포츠 소속 파블로 기랄트는 지난 8일 SNS에 "메시의 7번째 발롱도르 수상을 축하한다"고 적었고 TNT 스포츠는 한 술 더 떠 "메시의 새로운 발롱도르 수상을 중계할 것"이라고 24일 예고했다. 발롱도르는 지난 몇 년 간 수상자 유출 해프닝에 시달려 왔다.

호날두는 메시가 갖고 있는 6회 수상 기록을 따라잡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스칼 페레 프랑스풋볼 편집장은 최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나에게 말해 줬다. 그의 유일한 야망은 메시보다 더 많은 발롱도르를 받고 은퇴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1956년 창설한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최고 활약을 보인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개인상으로 꼽힌다. 수상자는 전 세계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투표로 가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