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욱(왼쪽)-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논현동, 박성윤 기자] "반드시 잡아주실 거라고 믿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오프 시즌 큰 과제를 안고 있다. 내부 FA(자유 계약 선수)가 3명이나 된다. 외야수 박해민, 선발투수 백정현, 포수 강민호가 FA 시장에 나왔다. 모두 주축 선수라 잡아야 2022년 전력 누수가 없이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

삼성 최고 스타 구자욱의 생각 역시 같다. 구자욱은 구단의 협상력 믿는다고 말했다.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득점상을 수상한 구자욱은 시상식 후 열린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FA 시장에 나서는 동료 선수 3명에 대해 언급했다.

구자욱은 "세 선수 모두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다"며 내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기 위해서는 세 선수가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잔류에 대한 확신을 말했다. 그는 "모두 삼성에 남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지는 않았지만, 본인 선택이 가장 정확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짚었다. 이어 "구단에서 반드시 잡아주실 거라고 믿는다"며 웃었다.

박해민은 올 시즌 타율 0.291(454타수 132안타) 5홈런, 54타점, 36도루, 출루율 0.383, 장타율 0.377, OPS 0.760을 기록했다. 삼성 리드오프로 활약을 했으며, 주장으로 선수들을 챙겼다. 구단 내부에서는 주장 박해민 리더십에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백정현은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27경기에 등판했고 157⅔이닝을 던지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과 함께 삼성 1, 2, 3선발을 구성해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데뷔 후 두 번째 규정 이닝 투구였고, 두 자릿수 승리와 2점대 평균자책점은 데뷔 후 처음이다. 구속보다는 공을 숨기는 디셉션 동작과 제구력을 앞세워 타자를 상대한다. 대기만성형 선수로 2007년 프로 데뷔 후 14년 만에 완벽하게 눈을 떴다. 

강민호는 개인 세 번째 FA 시장에 나선다. 첫 FA 때 롯데 자이언츠와 4년 75억 원 계약을 맺었고, 2018년을 앞두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뒤 삼성과 4년 8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1985년생으로 노장 대열에 들어가는 상황이지만, 포수 강민호는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이다. 올해는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 OPS 0.839로 타격에서도 경쟁력을 잃지 않았다. 올해 타격 성적은 삼성 이적 후 최고였다. 
▲ 강민호(왼쪽)와 박해민. ⓒ 삼성 라이온즈

세 사람 다 잡는 일은 쉽지 않다. 모두 커리어 최고 시즌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박해민, 백정현은 생애 첫 FA기 때문에 목표하는 바가 클 가능성이 있다. 삼성도 두 선수와 협상에 대해서 장기전도 생각하고 있다. 강민호는 여전히 리그 최고 포수다. FA 등급제에서 C등급이라 다른 구단에서 영입해도 보상 선수가 없어 매력적이다.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이 있다는 소문이 있어, 경쟁이 붙을 수 있다. 

삼성은 내부 FA 전원 잔류에 힘쓰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FA 선수들은 모두 핵심 전력이다. 올해 매우 좋은 성적을 냈다. 최선을 다해 세 선수가 잔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강민호(왼쪽)와 백정현. ⓒ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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