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타격왕, MVP 2위를 차지했다. ⓒ논현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논현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와 kt 위즈 강백호(22)가 나란히 리그 MVP TOP 3 안에 이름을 올렸다.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는 2021시즌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수여하는 MVP 시상식이 진행됐다. MVP는 1위부터 5위까지 점수에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해 총점이 높은 선수가 선정됐다.

올해의 주인공은 511점을 얻은 두산 아리엘 미란다(32)였다. 미란다는 올 시즌 225탈삼진을 달성해, 1984년 故 최동원(223탈삼진)의 기록을 37년 만에 깼다. 

미란다에 이어 2위는 329점을 얻은 이정후, 3위는 320점을 받은 강백호였다. 이정후와 강백호는 비록 수상자는 아니지만 득표에 의미가 있다. 2010년 류현진(당시 23세), 김광현(당시 22세)이 각각 MVP 2위와 3위를 차지한 뒤로 10년 동안 MVP 3위권 안에는 25세 미만 선수가 없었다.

2011년 MVP를 탄 윤석민, 2014년 MVP 서건창이 당시 각각 25세였다. 프로 입단 후 많은 경험을 쌓고 발전하며 리그에서 최고가 될 나이가 돼야 MVP에 오를 자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2명의 젊은 타자들은 그 생각을 무너뜨리고 어린 나이에 MVP 3위권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이정후는 "나와 (강)백호가 어린 나이에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사실 백호는 고등학교 때는 경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선수였는데 같이 경쟁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고 뿌듯하다. 둘다 아프지 않고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kt 위즈 외야수 강백호 ⓒ곽혜미 기자

이정후와 강백호는 올해 8월 2020 도쿄올림픽에 함께 참가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다음 국제대회는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인데 나간다는 보장은 없지만 만약에 나가게 된다면 더 잘해야 한다. 한국 야구의 주축이 돼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백호는 22세의 나이에 한국시리즈에 출장해 데뷔 첫 팀의 통합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이정후는 우승에 대해서는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팀의 모두가 잘해야 하는 것 같다. 우리 팀 모두가 우승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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