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게 된 랄프 랑닉 감독.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마이클 캐릭 코치 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습니다.

맨유는 한국시간으로 29일 랄프 랑닉(63) 임시 감독 선임을 발표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이 끝나는 2022년 6월까지며 이후 2년간은 구단 자문 역할로 보직을 옮깁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폴 포그바 등 기존 선수단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를 품으며 우승 경쟁을 선언했던 맨유.

하지만 현실은 처참했습니다. 연거푸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리그 7경기에서 1승에 그치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물러났습니다.

여러 지도자가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맨유의 선택은 랑닉 감독이었습니다. 랑닉 감독은 지도자와 행정가로 자신의 역량을 뽐내왔습니다.

주로 독일 무대를 누볐는데 2006년에는 3부리그에 있던 호펜하임을 맡아  백투백 승격으로 단 2년 만에 1부리그에 올려놨습니다. 샬케에서는 포칼컵 우승, RB 라이프치히에서는 분데스리가 승격과 1부리그의 강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이끌었습니다.

랑닉 감독은 2012년 이후 현장 지도보다는 디렉터 임무에 조금 더 무게를 뒀습니다. 중간중간 지휘봉을 잡기도 했지만 라이프치히, 잘츠부르크,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등에서 디렉터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쏟으며 새로운 길을 걸었습니다.

맨유는 랑닉 감독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 기술력을 높이 사 임시 감독 1순위로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 시즌 후 2년간 맡게 될 구단 자문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랑닉 감독은 맨유에 입단하게 돼 흥분된다는 소감과 함께 올 시즌 맨유가 성공적인 시즌을 치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또한 구단의 장기적인 목표를 컨설팅하겠다며 행정가로서의 기대감도 전했습니다.

한편 랑닉 감독의 아스널전 지휘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를 비롯한 다수 매체는 코로나19로 엄격해진 입국 규정과 취업 비자 발급 문제로 다음 경기도 캐릭 코치가 팀을 이끌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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