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전무후무한 7번째 발롱도르를 손에 넣은 리오넬 메시(34, 파리 생제르맹)가 은퇴 물음에 답했다.

메시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떼아뜨르 뒤 샤틀레에서 열린 2021 발롱도르 시상식에 7번째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2000년대인 2009년 첫 발롱도르 수상 이후 2010년대, 2020년대까지 수상 기록을 이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또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통산 수상 횟수 차이도 2회로 벌렸다.

많은 이가 메시의 수상을 점쳤다. 메시는 지난 시즌 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47경기 38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코파 델 레이 우승과 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소속팀에서의 성과는 아쉬움도 남았지만, 대표팀에서 확실한 임팩트를 줬다. 아르헨티나의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끌며 지긋지긋했던 메이저 대회 무관 설움을 씻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에 따르면 메시는 "다시 이곳에 오게 돼 놀랍다. 나는 2년 전 마지막 것일 거라 말했지만 다시 오게 됐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여러 번 발롱도르를 받았지만 이번엔 더 특별했다. 조국에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겼기 때문이다. 메시는 "전에도 발롱도르를 받았지만, 항상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수년간 찾아 헤맸던 꿈을 이뤘다. 코파 아메리카를 함께한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평생 한 번도 받기 힘들다는 발롱도르를 7번째 안게 된 메시. 2009년 첫 수상 당시 풋풋한 22세였던 메시는 역사를 다시 쓴 34세의 베테랑이 됐다.

자연스레 메시가 축구화를 벗는 날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역시 세간의 궁금증을 잘 알고 있었다.

메시는 "사람들은 나에게 은퇴 시기를 묻는다. 하지만 난 파리에 있고 이곳에서 아주 행복하다"라며 당장은 은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새로운 도전을 위한 싸움을 계속해나가고 싶다. 축구를 너무나 좋아하기에 작별 인사를 건네는 시기가 언제 올지는 모르겠다"라며 아직은 더 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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