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징어게임.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미국 고담어워즈 장편 부문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앞으로 이어질 미국 현지 시상식의 수상 릴레이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오징어 게임'은 30일(한국시간) 진행된 제31회 고담 어워즈에서 획기적인 시리즈 40분 이상 장편 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쇼타임의 '더 굿 로드 버드', HBO맥스의 '잇츠 어 신', '화이트 로투스', 아마존 스튜디오의 '스몰 엑스', '언더그라운드 레일 로드' 등의 후보를 제치고 거머쥔 영광이다.

이와 함께 신작 시리즈 부문 최고 연기상 부문에 오른 이정재는 아쉽게 수상 실패했다. 해당 부문은 '언더그라운드 레일 로드'의 투소 엠데부와 '더 굿 로드 버드'의 에단 호크에게 돌아갔다.

수상 직후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 주연 이정재와 정호연이 무대에 올라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김지연 대표는 "작품이 공개된 후 매일 기적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말로 된 이 작은 쇼에 여러분이 전세계적 성원을 보여주신 덕에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감사를 '오징어 게임' 팬들께 보내고 싶다"고 감사를 전했다.

황동혁 감독은 "2009년에 이 각본을 썼다. 몇몇 사람들은 너무 폭력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 이 쇼는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쇼가 됐다. 너무나 감사하다. 이건 기적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고맙다는 말 뿐이다"며 "우리 쇼를 봐주시고 우리 쇼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정호연은 이날 시상식에서 획기적 논픽션 시리즈 부문 시상자를 맡아 눈길을 모았다. 그는 "훌륭한 분들이 가득한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 이정재. 제공ㅣ넷플릭스

고담 어워즈는 미국 인디펜던트 필름메이커 프로젝트 가 주최하는 권위있는 시상식이다. 앞서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이 시상식의 최고 여배우상 후보로 한국 최초 노미네이트 된 바 있으나 수상하진 못했다. 이번 시상식은 에미상,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등의 포문을 여는 행사로 앞으로의 수상 결과를 점쳐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고담 어워즈에서 승기를 잡은 '오징어 게임'이 방송계 최고 영예인 에미상까지 달리는 레이스에서 어떤 성적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난 9월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역대 시리즈 최장기 1위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사상 가장 흥행한 TV시리즈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공개 이후 28일 만에 18만2000년에 해당하는 시청시간을 기록했으며, 종전 1위인 '브리저튼' 시즌1의 2.6배에 해당하는 압도적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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