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켐바 워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신희영 인턴기자] 뉴욕 닉스 가드 켐바 워커(31)를 선발뿐 아니라 벤치에서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탐 티보도(63) 감독이 워커를 전체 로테이션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알렉 벅스(30)가 워커의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워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두 번 갈아입었다. 지난 6월 보스턴 셀틱스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트레이드됐고, 오클라호마시티와 계약을 해지하며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8월 뉴욕과 2년 1,790만 달러(약 212억 원) 계약을 맺고 백코트 자원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부진한 경기력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18경기에 출전해 평균 11.7득점 2.6리바운드 3.1어시스트로 커리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커리어 통산 평균 19.7득점 3.8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거의 절반가량 하락한 수치다.

효율이 떨어지자 티보도 감독이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워커를 선발 라인업 뿐 아니라 전체 로테이션에서도 제외했다. 그는 "켐바(워커)를 선발로 쓰면 가드 세 명을 쓰기 힘들다"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팀을 위해 최고의 선택을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워커를 대체할 자원으로는 가드 벅스가 낙점됐다. 티보도 감독은 지난 28일 애틀란타 호크스와 경기에서 워커 대신 벅스를 선발로 내보냈다. 벅스는 3점슛 4개 포함 23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티보도 감독은 "벅스는 훌륭했다. 그는 플레이 메이킹 능력뿐만 아니라 슈팅력도 뛰어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로테이션 강화를 원한다. 애틀란타전 경기력이 좋아서 그때와 비슷하게 할 생각"이라며 워커의 출전 가능성을 낮게 봤다.

워커는 NBA 올스타에 4회나 선정될 정도로 우수한 가드였다. 2011-12시즌 샬럿 밥캐츠에서 프로에 데뷔해 8시즌 동안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고, 2016-17시즌부터는 3시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어 2019-20시즌 보스턴 셀틱스로 팀을 옮기고 나서도 이적 첫 시즌 또 한 번 올스타에 뽑히며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시즌 중반 야투율이 20%대 이하로 떨어졌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최악의 부진 끝에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팀 내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가 졸전을 거듭하자 팬들도 완전히 돌아섰다. 결국 오클라호마시티로 트레이드되며 팀을 떠나야 했다.

부활을 꿈꾸며 고향 팀 뉴욕으로 돌아왔지만, 오히려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고, 심지어 로테이션에서도 제외되며 출전 기회까지 잃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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