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 뮤직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여는 오프라인 콘서트에 한국 팬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여러 차례의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불사하고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태평양을 건넜다. 

방탄소년단은 2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2월 2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를 열고 그리웠던 팬들을 직접 만난다. 약 2년간 방탄소년단을 보지 못한 한국 팬들 역시 미국으로 대거 입국했다.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에 따르면 한국에서만 약 8000명의 팬들이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

방탄소년단은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한국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개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올해만 해도 오프라인 콘서트를 염두에 두고 여러 차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대여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으면서 10월 말 온라인 콘서트를 열었고, LA에서 대면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멤버들을 향한 그리움에 한국 팬들은 대거 LA행을 결정했다. 실제로 26일과 27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LA 국제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 대한항공 편에는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한 팬들이 자리를 꽉꽉 채웠다. 

한국에서 방탄소년단을 보러 온 김모씨(31)는 스포티비뉴스에 "평소 미국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인데, 마침 미국 여행을 가는 일정 중에 방탄소년단 공연이 예정돼 관람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방탄소년단 LA 공연의 경우 리셀가가 2000만 원을 웃도는 가격을 기록했다. 반면 김씨는 "아미 멤버십 코드가 있어서 미국 시간에 맞춰 선예매 티켓팅을 했고, 표를 단 한 장 구했다. 다행히 정가를 주고 결제를 했고, 직접 결제도 했다"고 귀띔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발목이 묶인 시기 '다이너마이트', '라이프 고즈 온', '버터', '퍼미션 투 댄스'를 차례로 발표하면서 전 세계 팝 시장 정상에 섰다. 한국 팬들 역시 이러한 방탄소년단의 성취를 잘 알고 있다. 김씨는 "2년 만에 방탄소년단을 직접 보니 정말 반가웠고, 실감이 좀 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해외 팬들이 심하게 많이 늘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며 "방탄소년단이 오래오래 음악하길 바란다"고 했다.

LA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그리피스 천문대에서도 '아미 인증'은 계속됐다. 오로지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LA를 찾았다는 한 한국 팬은 스포티비뉴스에 "사실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보기 위해 LA에 왔고, 관광은 그다지 원치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시간에 여유가 생겨 이렇게 오게 됐다"며 "LA 시내를 바라보며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아무 문제 없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했다.

▲ 방탄소년단 LA 콘서트에 모인 팬들. 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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