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시안컵 본선 모의고사에 나선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뉴질랜드와 두 경기를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친선 2차전에서 0-2로 졌다.

후반 80분 이후 2골을 허용했다. 득점을 위해 수비 라인을 높이 올렸다가 상대 역습에 무너진 결과다.

지난 27일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한국은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뉴질랜드와 친선경기에 최대한 많은 선수를 테스트하겠다던 콜린 벨 대표팀 감독은 1차전과 비교해 5명을 선발 명단에 넣었다.

한국은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전반전을 장악했다. 후방 플레이메이커로 자리잡은 지소연이 공격을 이끌었고 장슬기와 김혜리 좌우 풀백이 폭발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을 도왔다.

대부분의 득점 기회가 측면에서 만들어졌다. 전반 14분 장슬기가 올린 크로스를 여민지가 다이빙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9분 지소연이 날린 중거리슛이 골포스트에 맞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뉴질랜드가 라인을 끌어올리면서 한국에 맞불을 놓았다.

후반 38분 한국의 뒷공간이 열렸다. 후반에서 뿌려진 긴 패스 한 방에 일대일 기회가 만들어졌고 페이지 사첼이 득점했다. 2분 뒤에도 역습으로 추가골을 내줬다.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마친 한국은 여자 아시안컵에 나선다. 여자 아시안컵은 내년 1월 20일부터 2월 6일까지 인도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베트남, 미얀마, 일본과 함께 C조에서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