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아레즈가 안정적인 생활과 처우를 포기하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택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적응에 성공한 타지에서의 안정적인 처우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마음 속 꿈틀대는 야망은 더 큰 무대를 원했다.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을 지켜온 한신 마무리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즈가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택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1일 오전 수아레즈가 한신을 떠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한신 측은 수아레즈의 에이전트로부터 "(한신으로부터)좋은 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선수가)꿈을 찾아가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수아레즈는 이미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한신으로 돌아왔다. 이때 1년 선수 옵션이 걸린 총 2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를 마친 뒤 선수가 원하면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옵션이었다. 수아레즈는 재도전을 택했다.

베네수엘라 태생 1991년생 오른손투수인 수아레즈는 지난 2016년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으로 일본 프로야구에 데뷔했다. 소프트뱅크에서는 2019년까지 4년 동안 중간계투로 뛰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남기지는 못했다.

그런데 한신 이적 후 다른 투수처럼 변했다. 2019년 9경기 4패 평균자책점 5.74의 별볼일 없는 투수에서, 2020년에는 51경기 3승 1패 8홀드 25세이브 평균자책점 2.24 특급 방패로 발전했다. 올해는 62경기 1승 1패 42세이브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1.16으로 더 떨어졌다.

한신은 시즌 중에도 수아레즈와 잔류 협상을 이어왔지만 선수의 도전 의지가 강했다.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수아레즈의 대안으로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속구 투수 카일 켈러 등이 언급되고 있다.

한편 한신은 올해 수아레즈 외에도 라울 알칸타라와 멜 로하스 주니어, 제리 샌즈, 제프리 마르테, 존 에드워즈, 조 군켈, 천웨이인까지 8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했다. 내년에도 외국인 선수 8명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1군에 남는 4명 외에 나머지 선수들의 동기부여, 경기력 관리가 중요해졌다. 샌즈와 에드워즈는 보류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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