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페 쿠치뉴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바르셀로나가 필리페 쿠치뉴(29) 처분에 들어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영입을 제안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쿠치뉴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역제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쿠치뉴는 2013년 인터밀란을 떠나 리버풀에 합류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 아래서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성장했고, 201경기 54골 45도움을 기록하면서 소위 프리미어리그를 '씹어' 먹었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이적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노쇠로 쿠치뉴를 노렸다. 쿠치뉴는 재계약 1년 만에 바르셀로나 러브콜에 응답했다. 리버풀과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이적료 1억 3500만 유로(약 1803억 원)에 적을 옮겼다.

기대는 컸지만 바르셀로나 철학에 맞지 않았다. 좀처럼 팀 전술에 적응하지 못했고 로테이션 멤버로 전락했다. 2019년 바이에른 뮌헨 임대를 떠나 반등을 노렸지만, 완전 이적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에 돌아와도 입지는 여전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이 경질되고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에 컵 대회 포함 13경기에 출전해 2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와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다. 몸값이 폭락해 이적료 회수는 어렵지만, 그래도 매각해야 재정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역제안'을 한 이유다.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르셀로나 제안을 수락할지 미지수다. 폴 포그바, 도니 판 더 비그 이적설이 있지만 여전히 2선 자원은 풍부한 쪽에 속한다. 현재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쿠치뉴 시장 가치는 2000만 유로(약 268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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