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 FIFA 청소년 세계 선수권 대회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메시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박정현 인턴기자] 신장은 작지만 영향력은 가장 큰 선수, 리오넬 메시(34, 파리 생제르맹)는 어떤 성장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을까.

메시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1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또 한 번 최고 선수로 인정 받았다. 개인 통산 7회 수상이다.

세계적인 축구선수 메시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5살 때 아르헨티나 축구 클럽을 찾아 처음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뛰어난 재능으로 시작부터 많은 팀의 관심을 끌었지만 1997년 성장호르몬 장애라는 희귀 질병을 진단받았다.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인해 부모는 아들의 치료를 감당할 수 없었다. 구단들은 메시 영입에 난색을 표했고 그의 축구는 멈추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반전이 신화의 시작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가 메시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2000년 9월, 그는 아버지와 함께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인 라 마시아에 입성했다. 이후 메시는 2004년, 성인팀을 통해 라리가 데뷔, 이듬해 첫 골을 기록했다. 이후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다.

메시는 2009년 첫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당시 발롱도르 역대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던 프랑스 아트 사커의 전설 미셸 플라티니(1984년, 98.46%)의 득표율을 역사속으로 보내며 98.54%로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010년에는 팀 동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 에르난데스를 제쳤고, 2011년은 호날두에 앞서며 발롱도르 3회 수상 대열에 합류했다. 요한 크루이프(1971, 1973, 1974), 플라티니(1983, 1984, 1985), 마르코 판 바스턴(1988, 1989, 1992) 이후 4번째 기록이다.

2012년에는 개인 성적이 빛났다. '전차군단' 독일의 전설 게르트 뮐러의 최다 골 기록(1974년, 85득점)을 91득점으로 뛰어 넘었고 25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발롱도르 4회 수상 영예를 달성한다.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2015년 통산 5회 수상을 거두며 수상 횟수에서 독보적으로 앞서나갔다. 호날두가 2013년 2014년 2년 연속 수상으로 뒤를 쫓았지만 2019년 통산 6회, 올해 통산 7회 수상으로 격차를 벌렸다.

메시는 이미 수많은 축구 역사를 써내려왔지만 올 시즌 데뷔 첫 이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앞으로 그가 걷는 길이 새로운 역사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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