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턴 원정에서 부상 당했던 버질 판 다이크.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리버풀의 버질 판 다이크가 고통으로 점철됐던 기억을 떨쳐버릴 수 있을까.

리버풀은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 머지사이드 더비를 치른다.

양 팀의 분위기를 극명하게 갈린다. 홈팀 에버턴은 최근 리그 7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2무 5패로 지난 9월이 마지막 승리다. 순위도 강등권인 18위에 승점 5점 앞선 14위다.

반면 리버풀은 최근 리그 2경기를 모두 4골 차 대승으로 장식했다. 순위도 선두 첼시에 단 2점 뒤진 3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순위와 기세만으로 판단하기 힘든 더비 경기인 만큼 어떤 변수가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시즌 10월 열렸던 머지사이드 더비다.

당시 판 다이크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부상으로 쓰러졌다. 공을 향해 돌진한 조던 픽포드의 태클에 십자인대를 다쳐 사실상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양 팀 합쳐 경고 5장, 퇴장 1장이 말해주듯 거친 경기였다.

1년이 지나 다시 떠나는 구디슨 파크 원정. 여러 감정이 교차할 판 다이크는 묵묵히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일 "클롭 감독은 여전히 판 다이크의 머릿속엔 지난해 부상 장면이 있을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우린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기억은 잊기 어렵다. 축구에서 다시 벌어져도 안 될 일이며 자주 일어나지도 않는다"라며 판 다이크의 고충을 이해했다.

그러면서 "아마 같은 장소이기에 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축구 경기일 뿐이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앙금이 남아 있을 서포터즈들을 향해서도 "물론 더비 경기이고 서포터즈의 마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우린 다른 경기로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평정심을 강조했다.

끝으로 클롭 감독은 "더비 경기에서는 침착해야 한다. 우린 감정적인 팀이지만 이걸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라며 냉정함을 잃지 않아야만 승리로 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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