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한 양의지 선수협 회장.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외발산동, 고유라 기자] 양의지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회장이 퓨처스리그 FA 도입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 회장은 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메이필드볼룸에서 열린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 회장 겸 시상자로 참석했다. 이날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는 '세계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의 이정후(키움)가 차지했다.

양 회장은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1년간 회장직을 수행한 소회에 대해 "정말 힘들었다. 할 게 많고 야구 외적인 일도 처음 해봤다. 사무총장님과 사무국 직원분들이 부지런하게 일해주셔서 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터뷰 화제는 퓨처스 FA로 넘어갔다. KBO는 지난 10월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신설했다. 퓨처스리그 FA 자격 취득 대상은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로 KBO 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된다. 

퓨처스리그 FA 신설로 2011년 말 신생 구단의 전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2차 드래프트가 폐지됐다. 당시 선수협은 "2차 드래프트와 관련해 KBO와 충분한 논의를 통하여 선수들의 권익이 침해받지 않으면서도, 효율적으로 리그가 운영되고, 나아가 리그가 발전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만들기를 희망했으나, KBO는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퓨처스리그 FA제도 세부 실행안을 발표했다"고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양 회장 역시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 조금 더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어야 하는데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히 미흡했고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총재님이 선수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신다고 하지만 반영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를) 만들 때는 앞으로 어떤 효과를 낳을지 예측하고 분석했어야 하는데 2차 드래프트가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3명이 신청을 했는데 다들 힘들다고 하더라. 결국은 방출이랑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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