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포수 강민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외발산동, 고유라 기자] FA 시장에 나온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수비로 인정받았다. 

강민호는 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메이필드볼룸에서 열린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포수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는 처음으로 수비 지표에 중점을 두고 수상자를 선정해 의미가 더 컸다.

강민호는 올 시즌 123경기에 나와 18홈런 67타점 55타점 타율 0.291로 활약, 삼성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끌었다. 포수로서는 934이닝을 뛰며 수비율 0.992, 도루저지율 0.216을 기록했다.

시상식 후 인터뷰에 임한 강민호는 "미아입니다 미아"라며 자신의 현재 소속을 유쾌하게 드러냈다. 강민호는 "수많은 상을 받았지만 선수들이 주는 상은 처음이다. 같은 직업을 가진 선수들이 주는 상이라 더 뜻깊다. 특히 포수는 수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가 가장 기분좋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날 2루수 부문 상을 받은 삼성 내야수 김상수는 "(박)해민이 형, (강)민호 형, (백)정현이 형 모두 팀의 주축 선수들이라 가지 말고 오래도록 함께 하자고 하고 있다. 내년에 팀이 다시 정상에 도전하려면 꼭 있어야 할 선수들이다. 남으라고 하면 앞에서는 '당연히 그래야지'라고 하지만 개인적인 결정인 만큼 기다리고 있다"며 선수들의 잔류를 바랐다.

강민호는 FA에 대해 "에이전트에게 일임하고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3번째 FA인데 건강하게 많이 뛰면서 기회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3번째인 것도 중요하지만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투수 오승환은 KBO 시상식에서 "삼성이 우승할 때까지 은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이야기를 들은 강민호는 "오승환 형이 은퇴할 때까지 나도 은퇴하지 않겠다"고 농담 반 진담 반의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강민호는 마지막으로 "이제 선배보다 후배가 많은 나이인데 선배로서 좋은 본보기가 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