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두아르 멘디.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프리미어리그 1위 팀의 골문엔 에두아르도 멘디가 있었다.

멘디는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선수다. 프로 데뷔 팀은 AS 쉘부르. 프랑스 3부리그에 속한 팀이었다.

이후 마르세유로 이적했지만 이렇다 할 존재감은 없었다. 마르세유 2군 골키퍼로 뛰다 얼마 못가 또 팀을 옮겼다.

멘디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2019년. 스타드 렌에 입단하고부터다. 약체 팀인데도 평균 1실점도 안 되는 철벽 선방률을 자랑하며 팀 역사상 최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마침 골키퍼가 급했던 첼시 눈에 멘디가 들어왔다. 티보 쿠르투아가 레알 마드리드로 간 후 큰 돈 들여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데려왔는데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2020년 9월, 이적료 2,300만 파운드(약 360억 원)를 내고 멘디를 데려왔다. 계약 기간은 5년.

멘디의 기량은 첼시에서 꽃 피웠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45경기에 나서 단 30점만 내줬다.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무대 가리지 않고 높은 선방률을 기록했다.

2021년만 국한하면 50경기에서 29골만 내줬다. 무실점 경기는 27번.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는 골키퍼 중 최다 기록이다. 지난 시즌 첼시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데는 멘디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멘디도 2021년을 돌아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일(한국시간) 첼시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2020-2021시즌은 내게 정말 놀라운 시즌이었다. 내 인생 최고의 해였다"며 "첼시라는 빅클럽에 들어온 첫 시즌 유럽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도 훌륭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란다. 올해가 최고였지만 내년도 지금처럼 좋거나 더 나은 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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