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미친.사랑.X’ MC 신동엽이 배우 최정윤에게 이혼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미친.사랑.X’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3.2%, 분당 최고 시청률은 3.8%을 기록하며 안방극장을 극강의 전율에 휩싸이게 했다.
이날 첫 번째로 전해진 실화극 ‘내 사랑 내 곁에’는 절대 건드려서는 안됐던 무언가를 건드려 처참한 결말을 맞은 사랑 이야기였다. 아내와 남편의 절친은 남편의 눈을 속인 채 위험한 내연 관계를 맺고 있었고, 남편은 두 사람의 관계를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채 친구에게 여자를 소개해 주겠다며 재혼 의사를 물었다.
이에 친구는 “여자라면 지긋지긋하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출장을 떠난 남편은 아내가 계속해서 전화를 받지 않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집에 들러달라”고 요청했고, 친구는 아내의 집을 찾았지만 바닥에 핏자국이 낭자한 것을 보고 경악했다. 남편과 내연남인 친구, 또는 제3의 인물 등이 범인 선상에 오른 가운데 장례식장에 찾아온 형사들은 친구를 아내 살해 혐의 가해자로 지목해 소름을 유발했다.
비극적인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아내는 남편의 친구에게 “새롭게 시작하자”고 제안했지만 친구는 회의적인 태도로 맞섰다. 아내는 “아직도 도망간 와이프를 기다리는거냐”며 집 매매를 강행한데 이어, 남편의 친구에게 도망간 아내와 헤어진 이유를 추궁하고, 관련한 소문들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이에 남편의 친구는 여자를 찾아가 “내 마누라 얘기는 왜 했냐”고 윽박질렀고, 여자는 “당신 마누라 당신이 죽인거지”라며 몰아세웠다. 남편의 친구는 자신의 치부를 건든 여자를 살해했고, 전 아내 역시 같은 이유로 살해한 후 사체를 안방 및 거실 등에 묻어 놓은 믿기지 않는 잔혹한 범죄로 치를 떨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해당 사건을 “열등감이 빚은 비극”이라고 분석하며, 자신 안의 취약하고 미성숙한 부분이 건드려지며 감당할 수 없는 압박과 괴로움이 됐고, 결국 적개심을 동반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열등감을 대할 때의 자세로 “내가 아프고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은 반드시 말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가까운 관계일수록 상대가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모욕적인 언사를 삼가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게스트로 등장한 공현주는 현재 대학원에서 통합예술치료를 전공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며 “오은영 박사님이 큰 영향을 줬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다”고 기뻐했다. 또한 공현주는 최근 벌어진 데이트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일 때문에 알게 된 분과 관련이 돼 공포심이 커졌던 기억이 있다”고 말해 우리 현실과 밀접히 맞닿은 각종 로맨스 범죄들에 대한 경각심을 또 한 번 일깨웠다.
두 번째 이야기 ‘나를 찾아줘’는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동생이 염산 테러를 당해 입원한 형을 찾아오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형수는 “목격자도 없는 상태”라며 “형이 모든 기억을 잊고 싶어 한다”는 뜻을 전했다. 형은 다행히 수술을 성공리에 마치고 건강을 회복했지만 동생은 형의 외모와 행동, 말투 등이 이전과 묘하게 달라진 것을 느꼈다. 동생은 형수에게 “형이 좀 이상하다”고 말했지만 형수는 “형이 수술 후 예전 기억을 잘 못한다”며 “너무 오랜만에 봐서 예민하게 구는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결국 동생은 정신과 상담까지 받았지만, 의사 또한 동생이 복용하는 수면제를 언급하며 과다 복용 시 기억력 및 인지 능력 저하가 올 수 있다고 말해 동생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리고 동생은 형의 동업자이며 가장 친했던 절친이 일터를 떠난 것을 알게 됐고, 그날 밤 형에게 술자리를 제안했다. 동생은 평소 땅콩 알레르기를 앓던 형이 아무렇지 않게 땅콩을 집어먹고, 과거 불임을 고백했음에도 현재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전하는 모습에 형이 다른 사람이라고 확신했다. 동생은 확실한 증거를 잡기 위해 집안에 도청장치를 설치했고, 형과 형수의 대화를 통해 형의 절친이 지금껏 형 행세를 해왔음을 알게 됐다.
이는 2017년 인도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으로, 범인은 자신의 얼굴에 직접 염산을 붓는 만행까지 벌이며 다른 사람인 척 거짓 행세를 해 세간을 발칵 뒤집었던 터. 오은영 박사는 해당 사건에 대해 ‘리플리 증후군’을 언급하며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이 되고 싶은 가상과 허구의 삶을 살아가는 케이스들을 나열해 충격을 안겼다.
끝으로 배우 최정윤이 ‘오은영의 비밀상담’ 코너에 등장했다. ‘식탐에 미친 남편’이라는 제목부터 충격적인 사연을 꺼내 들었다. 사연자는 “남편 때문에 지옥을 겪는 새 신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남편이 야식으로 주문한 치킨을 직접 가져오겠다고 한 뒤 혼자 먹고 올라오는가하면, 아픈 자신을 위해 친정어머니가 직접 싸준 죽과 음식을 빼돌려 몰래 먹는 남편의 충격 행태를 고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최정윤은 “지구 종말이 와서, ‘죽기 전에 먹고 죽어야겠다’라는 심정이면 (남편의 식탐이) 이해 갈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내놓아 신동엽을 놀라게 했다. 신동엽은 남편에 대한 이해심을 드러낸 최정윤에게 “저렇게 착한 분이 왜”라며 조심스럽게 이혼 절차에 대해 질문했다. 그러자 최정윤은 “아직 안 했다”라며 쿨하게 응대해 신동엽을 당황하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먹는 것 외에 다른 영역도 조절이 안 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한 뒤 “식탐도 욕구도 조절 능력이 부족하다면 이를 도와주기 위한 상의가 필요하다”며 부부 간의 많은 대화를 나눠보기를 제안했다.
TV조선 ‘미친.사랑.X’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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