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번리전에서 황소 본능을 깨웠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박진영 영상기자] 황희찬(25,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소 본능이 깨어났습니다.

황희찬은 2일 새벽(한국시간)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습니다.

왼쪽 측면 날개로 배치돼 라울 히메네스, 아다마 트라오레와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했습니다. 황희찬의 리그 9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었습니다.

지난 4경기에서 침묵은 물론,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던 황희찬. 하지만 번리전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전반 25분 드리블로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습니다.

후반은 더 위협적이었습니다. 후반 24분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첫 경고도 받았습니다. 전반 17분 헤더 경합 과정에서 매튜 로튼의 팔꿈치에 가격당했는데, 분노를 참지 못한 황희찬이 보복성 공격을 가했습니다. 주심은 두 선수 모두에게 옐로우 카드를 꺼냈습니다.

환상적인 드리블과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한 황희찬이지만,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후반 39분 트린캉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고, 울버햄튼도 번리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습니다.

같은 날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선 에버튼과 리버풀의 머지사이드 더비가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더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한쪽의 일방적인 경기였습니다.

전반 9분 조던 헨더슨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리버풀. 10분 뒤에는 모하메드 살라의 추가골까지 이어졌습니다. 후반 살라와 지오구 조타의 추가골까지 더한 리버풀은 에버튼을 4-1로 꺾고 선두권 경쟁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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