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로선 양손 가득 쥔 꽃다발을 정리하느라 바쁜 하루였다.

올 시즌 생애 처음으로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쥔 이정후가 KBO 시상식에서 맛본 MVP 2위의 아쉬움을 연이은 추가 수상으로 달래고 있다. 이정후는 2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최고타자상을 받았다. 올해 123경기에서 선보인 타율 0.360 7홈런 84타점 78득점의 맹활약을 인정받았다.

이정후는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 또, 많은 기회를 주신 홍원기 감독님과 코치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로부터 ‘올 시즌을 계기로 더 뛰어난 선수가 되라’는 덕담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정후는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도 트로피를 안았다. 은퇴선수들이 꼽은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날 MVP와 최고타자상을 함께 받은 셈이다.

선배들로부터 인정받은 이정후는 “선배님들께서 주신 상이라 더 뜻깊다.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해서 이 자리에서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무대에서 자신에게 시상한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2군 타격코치를 두고는 “아버지에게 많이 상을 받아서 별다른 기분은 없었다. 또 야구 실력은 아버지에게서 받은 것이 아니라 내 능력이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어 최고타자상까지 품은 이정후는 당분간 연말 시상식 참석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언론사 주관 시상식이 계속 예정돼있고, 10일에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다.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쥔 이정후로선 4년 연속 수상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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