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학 감독 ⓒ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맹봉주 기자] 해법은 공격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93-86으로 이겼다.

경기 전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상대 오리온이 3연패에 빠져 있다지만, 전력 자체만 놓고 보면 현대모비스보다 더 나았다. 매치업 싸움에서 이대성, 이승현을 제어할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외국선수도 골머리였다. 얼 클락, 라숀 토마스로 이뤄진 현대모비스 외국선수 층은 리그 최약체로 꼽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리온전 아침 클락은 발가락 부상으로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다.

유재학 감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수비다. 다양한 수비 전술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한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 강팀을 잡기 가장 효과적인 수도 수비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의 선택은 공격이었다.

1쿼터부터 현대모비스의 공격 전개가 빨랐다. 오리온 선수들의 백코트가 너무 느려 보일 정도였다.

수비에서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에게 얻어맞고도 개의치 않고 속공을 가져갔다. 그 결과 리드를 잡았고 경기도 승리했다.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에게 하프라인을 빨리 넘어가서 얼리 오펜스를 하라고 했다. 누가 공을 잡든 상관없었다. 잡는 사람이 먼저 하프라인을 넘기라고 했다"고 이날 공격 전술을 설명했다.

오리온전 현대모비스의 야투 성공률은 67%. 오리온의 야투 성공률도 57%로 높았다. 한마디로 수비가 아닌 공격농구로 상대를 때려잡았다.

유재학 감독은 "팀 득점이 90점을 넘겼다. 앞으로도 얼리 오펜스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화끈한 공격농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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