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김예림(18, 수리고)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1차 선발전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김예림은 4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1년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 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8.9점 예술점수(PCS) 33.24점을 합친 72.14점을 받았다.

김예림은 71.03점으로 2위에 오른 유영(17, 수리고)을 제치고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 1차 선발전과 더불어 2022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파견선수 선발전과 2022/23 시즌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한다.

또한 베이징 올림픽 출전 선수를 가리는 중요한 대회다. 이번 대회와 내년 1월에 개최되는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Championships(2022년 1월 7일부터 9일) 대회의 성적과 합산해 올림픽 무대에 설 선수가 결정돤다.

한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에 여자 싱글 2장과 남자 싱글 2장의 출전권을 보유하고 있다. 단 2장이 걸린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여자 싱글의 경쟁은 한층 치열하다. 김예림은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된 경기력을 펼치며 먼저 웃었다.

김예림은 지난 2월 열린 전국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했다. 현 한국 여자 싱글 챔피언인 그는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두 번 출전했다. 1차 대회(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는 8위, 3차 대회(이탈리아)에서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랭킹전 쇼트프로그램에서 그는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김예림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Liebesträume'에 맞춰 경기를 펼쳤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고 1.77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이어진 더블 악셀도 흔들림이 없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도 실수 없이 해내며 1.35점의 수행점수를 받았다. 비 점프요소도 완벽했다. 세 가지 스핀(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시트 스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스텝시퀀스는 레벨3를 기록했다.

유영은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2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31) 이후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2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그는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유영은 첫 과제로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스텝아웃됐다. 회전 수도 부족해 2.94점을 잃었다. 하지만 이어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고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완벽하게 해냈다.

이해인(16, 세화여고)은 67.98점으로 쇼트프로그램 3위에 올랐다. 66.83점을 기록한 박연정(15, 하계중)은 그 뒤를 이었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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