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석 ⓒ KOVO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징계에서 복귀한 정지석을 앞세운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압도적으로 꺾었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2,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7승 6패 승점 22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과 승점 타이를 이뤘으나, 다승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우리카드는 4연패에 빠지며 3승 10패로 주춤했다. 이날 징계에서 복귀한 정지석은 블로킹 2득점, 서브 3득점을 포함해 총 16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후위 공격으로 3득점을 올린 정지석은 블로킹 1개가 부족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윙스파이커 정지석이 코트로 복귀했다. 그는 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고소인이 고소 취하서와 합의서를 제출하며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KOVO는 정지석에게 제재금 500만 원 징계를 내렸고, 대한항공은 2라운드 출장 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더했다. 2라운드까지 이날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정지석은 코트로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부터 우위에 섰다. 정지석이 서브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우리카드 이강원 오픈 공격을 조재영이 블로킹하며 2-0 리드를 잡았다. 나경복 오픈 공격으로 우리카드가 반격했지만,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퀵오픈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대한항공은 근소한 우위를 세트 마지막까지 이어갔다. 링컨이 6점을 뽑은 가운데 센터 조재영이 블로킹 2점을 포함한 2득점에 성공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정지석은 서브 득점 1점을 포함해 2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이 앞서가고 우리카드가 추격하는 흐름으로 2세트가 그려졌다. 19-18로 대한항공이 앞선 가운데 링컨이 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링컨의 강한 서브에 우리카드 이상욱 리시브가 흔들려 공이 대한항공 쪽으로 연결됐고, 한선수가 오픈 공격으로 득점했다. 우리카드는 하현용, 송희채 등을 앞세워 추격하려 했으나, 한선수 블로킹, 정지석 오픈 공격에 막혔다. 대한항공은 김규민 속공과, 우리카드 송희채 서브 실패로 25점 고지에 오르며 승리까지 한 세트만을 남겼다.
▲ 대한항공 선수단. ⓒ KOVO

3세트를 대한항공은 마지막 세트로 만들었다. 13-13 동점에서 정지석이 퀵오픈 공격으로 서브권을 빼앗아 왔다. 이어 정지석이 2연속 서브 득점을 올렸다. 정지석은 16-14에서 후위 공격도 득점도 만들며 팀에 3점 차 리드를 안겼다. 알렉스 오픈 공격을 김규민이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4점 차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경기 마지막까지 리드를 유지하며 셧아웃 승리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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