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은 송민규-백승호(오른쪽부터)는 복덩이였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이번에도 '투자'는 성공했다.

전북 현대가 통산 9회(2009·2011·2014·2015·2017·2018·2019·2020·2021년)와 5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위축된 시장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투자해 얻은 우승이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한교원, 송민규의 골로 2-0으로 승리하며 자력 우승에 성공했다.

울산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였던 전북이다. 아무리 우승 경험이 많아도 선수층이 좋지 않으면 이뤄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시즌 시작 전 조규성이 김천 상무에 입대하면서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며 득점력을 보여줬던 일류첸코를 영입해 공격 축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허리에는 대구FC에서 류재문을 영입해 약점을 보완했다.

그래도 부족했던 전북은 상위권 싸움이 계속되던 여름 이적 시장에서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를 수원 삼성과 본의 아니게 신경전을 벌이면서 영입했다. 백승호는 빠른 적응으로 전북의 우승 전선이 흔들리지 않도록 했다.

공격에서는 송민규가 수혈됐다. 전북과 다소 맞지 않은 옷을 입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참아내고 버티며 적응했다. 김상식 감독도 전북에 충분히 적응하도록 시간을 주고 지켜봤다.

흥미롭게도 송민규는 우승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0골 중 4골을 전북에서 터뜨렸는데 특히 마지막 골은 이날 우승을 확정하는 쐐기포였다.

우승을 하려면 투자하라는 고전을 다시 증명한 전북이다. 그 누구도 넘기 힘든 벽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웃은 전북의 전성시대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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