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주, 정형근 배정호 박대현 기자] '족구의 메카' 제주도에 전국 각지의 동호인이 모여 갈고닦은 기량을 뽐냈다.

제주특별자치도족구협회가 주관하는 '제10회 돌하르방배 전국초청 족구대회'가 지난달 21일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공원 축구장에서 열렸다.

전국 70개 팀 700여 명에 이르는 선수가 한자리에 모여 명승부를 벌였다.

일반부와 여성부 등 총 6개 부로 나뉘어 허리 높이 네트를 두고 한 뼘 크기의 공을 주고받았다.

올해 10번째 대회를 맞아 특별 손님을 초대했다. 체코 풋넷 국가 대표 선수단을 초청해 열 돌 의미를 더했다.

체코 선수들은 코트 구석을 예리하게 찌르는 스파이크와 안정적인 토스, 강약을 절묘히 조절한 서브 등 한 차원 높은 기량을 뽐냈다.

체코 대표 팀 주전 공격수인 즈데넥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초청을 받아 기분이 좋다. 의미 있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웃었다.

족구의 가장 큰 매력으로 "힘 있는 스매싱과 발빠른 수비"를 꼽은 즈데넥은 더 많은 이가 한국에서 만들어진 유일한 구기 종목에 관심을 쏟아주길 바랐다.

부문희 제주특별자치도 족구협회장은 "'스포츠 메카' 제주도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상권 부흥 디딤돌로도 기능하는 돌하르방배 족구대회가 어느새 10번째 대회를 맞았다. 그동안 (개최에)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회가 전국에 계신 족구인 모임을 활성화하고 생활체육기반도 더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먼 곳까지 마다않고 참가해 주신 족구 임원진과 동호인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전국 일반부 우승 영예는 '순천OK' 팀이 차지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최홍석과 신홍식 감독은 각각 대회 최우수 선수, 최우수 감독에 선정됐다.

순천OK는 전국 50대부에서도 준우승을 거둬 '전남 족구'의 매운맛을 보여 줬다. 일반부 우승 상금 100만 원과 50대부 준우승 상금 40만 원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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