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스킵.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신희영 인턴기자] '묵묵한 살림꾼' 올리버 스킵(21)이 토트넘 홋스퍼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펼쳐진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경기에서 노리치 시티를 3-0으로 이겼다. 리그 3연승을 달성한 토트넘은 승점 25점을 기록하며 5위로 도약했다.

이날 최고의 선수는 1골 1도움으로 KOTM(King Of The Match)에 선정된 손흥민(29)이었지만, 이에 못지않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공헌한 선수가 또 있었다. 바로 토트넘 성골 유스 스킵이다.

스킵은 토트넘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3-4-2-1 포메이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시종일관 터프한 몸싸움과 적극적인 태클을 시도하며 스리백을 보호했다.

또한 왕성한 활동량과 정확한 패스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전반 43분 상대 진영에서 전속력으로 내려와 슬라이딩으로 공을 살려낸 장면은 이 경기의 백미였다.

수치로도 그의 존재감이 입증됐다. 영국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스킵은 패스성공률 94%,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1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2회를 기록했다. 공수 양면 영양 만점 플레이로 팀의 중심축이 됐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 역시 스킵에게 "수없이 많은 태클과 가로채기로 동료에게 공을 전달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8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비단 오늘 경기뿐 아니라 스킵은 토트넘의 숨은 주역이다. 올 시즌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태클 2회, 경기당 인터셉트 0.8회, 경기당 걷어내기 0.5회로 수비에서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패스성공률 89.9%, 경기당 패스 개수 47.4회로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 노릇도 수준급으로 해내는 중이다.

스킵은 기본적으로 수비 능력이 탁월한 미드필더다. 어린 시절 토트넘 유소년 아카데미를 통해 성장했고, 2018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9) 감독 체제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020-21시즌에는 노리치에서 1시즌 간 임대 생활을 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이를 통해 눈부신 성장을 이뤘고, 이번 시즌 토트넘으로 돌아오자마자 꾸준히 주전으로 기용됐다.

안토니오 콘테(52) 토트넘 감독 체제에서도 스킵의 입지는 변하지 않았다. 스킵의 수비 능력과 활동량을 높게 평가한 콘테 감독은 그를 부동의 주전으로 기용 중이다.

콘테 감독은 "스킵은 공이 없는 상황에서 정말 열심히 뛴다. 공을 가졌을 때는 개선점이 있지만, 지난 한 달만 해도 많은 발전을 이뤘다. 계속 노력한다면 톱 미드필더가 될 수 있다"며 칭찬했다.

스킵은 특유의 성실성과 투지로 팀의 구멍을 메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토트넘의 대체불가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스킵의 헌신에 힘입어 토트넘 역시 순항 중이다. 리그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성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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