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와 호날두(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34, 파리 생제르맹)는 7번째 발롱도르를 품에 안고도 겸손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트리뷰나'가 6일(한국시간) 메시의 인터뷰 일부를 옮겼다. 메시는 "난 역대 최고 선수라고 말한 적이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메시는 2005년 바르셀로나 1군 무대를 밟은 뒤에 778경기 672골 301도움을 기록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부터 바르셀로나 황금기를 이끌면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 등 굵직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 여름에는 그토록 원했던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우승을 했다. '2021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제압하고 프로 커리어 첫 대표팀 트로피를 들었다. 아르헨티나 우승이 확정되자 동료들도 메시에게 달려가 '대관식'을 함께했다.

최근에는 발롱도르까지 싹쓸이했다. 한 번도 어려운 발롱도르를 7번이나 수상하면서 역대 최고 선수 입지를 견고하게 다졌다. 파리 에펠탑 앞에 역대 최고를 상징하는 'GOAT' 7개를 둬 메시의 업적을 기리기도 했다.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지만 메시는 겸손했다. "상상하거나 꿈도 못 꿨던 일이다. 어떻게 하면 오해 없게 말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관심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며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모든 건 행운이 있었다. 또 신에게 달려 있기도 했다.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신의 선택이라 믿는다"라며 역대 최고라는 자부심보다 묵묵히 자신의 길과 팀 승리를 위해 달릴 뿐이었다.

'트리뷰나'는 겸손한 메시 인터뷰를 알리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했다. 호날두는 이번에도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최근에 개인사회관계망(SNS) 채널에서 한 차례 논란이 있었다.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과 호날두 업적을 비교한 글에 'factos(팩트)' 댓글을 직접 달았다.

매체는 "호날두가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이 부당하다는 글에 댓글을 달았다. 파트리스 에브라가 메시 수상을 비판하는 7분 짜리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에 메시는 정말 겸손했다"라며 180도 다른 행동을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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