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버 스킵.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노소연 인턴기자] 최근 토트넘 훗스퍼 중원 핵심으로 급부상한 선수가 있다. 바로 토트넘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 올리버 스킵(21)이다.

스킵은 2018년 토트넘에 입단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9) 감독의 관심을 받으며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2020-2021시즌 노리치 시티로 임대가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키는데 함께했다. 노리치 시티에서 성장한 스킵은 올 시즌 왕성한 활동량과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는 능력을 인정받아 토트넘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최근 스킵은 토트넘 공격수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다. 지난 11월 26일(이하 한국시간)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NS 무라와 경기에선 1-2로 지긴 했지만, 해리 케인과 호흡이 돋보였다. 전반 36분 스킵이 페널티박스 안에 있는 케인을 보고 패스를 건넸고, 케인의 슈팅은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3일 브렌트포드전에선 후반 4분 스킵이 중원에서부터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내달리며 케인에게 스루 패스를 건넸다. 케인이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지만 알바로 페르난데스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과도 호흡이 맞아가고 있다. 5일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토트넘과 노리치 시티의 경기. 전반 5분 스킵은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슛을 날렸다.

이후 전반 28분 스킵이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오른쪽으로 패스했다. 루카스 모우라가 왼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내줬고, 손흥민은 왼발 슛을 시도했다. 모두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스킵과 손흥민의 안정적인 연계플레이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후반 32분에는 결과가 만들어졌다. 스킵과 벤 데이비스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돌파를 시도했다. 스킵-데이비스-손흥민으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에서 손흥민이 그대로 슈팅을 때렸고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3-0 토트넘의 대승이었다.

영국 매체 은 5일 ‘풋볼 런던’ 노리치 시티전에서 스킵의 활약을 인정해 높은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이는 골을 넣은 손흥민과 모우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풋볼 런던’은 스킵에 대해 “경기 초반 중앙을 뚫고 나오는 숨 막히는 질주를 보여줬다. 바닥에 미끄러지듯 들어가 공을 뺏어내고 동료에게 패스하는 것을 포함해 수많은 태클과 가로 치기를 성공했다”며 “데이비스와 원투 플레이로 손흥민이 토트넘의 3번째 골을 넣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물론 스킵이 개선해야할 점도 있다. 안토니오 콘테(52) 토트넘 감독은 지난 브렌트포드전 이후 인터뷰에서 “스킵은 공을 가지고 있을 때 더 나아져야 한다. 발전시키고 싶은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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